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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수많은 행사예산의 출처는

차기 지방선거가 1년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내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그동안 웬만한 행사는 바쁘다는 핑계로 참석치 않던 이들도 각종 크고작은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부 발빠른 단체장은 민간사회단체에 각종 보조금을 주어가면서까지 행사를 만들어 그동안의 자신의 치적을 알리며 표밭을 다지는 사례도 비일비재 해지고 있다. 눈치빠른 일부 공무원들은 이 핑계 저 핑계로 행사를 만들어 단체장을 참석케 하고 점수를 따는 웃지못할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차기 지방선거를 겨냥한 현역 단체장들이 자신의 치적을 알리고 주민들과의 지역발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각종 행사장을 찾는 건 당연지사라 할수 있다.

 

하지만 차질없는 지역현안사업 추진과 예산확보, 장기비전전략수립 등은 도외시한채 낯내기 행사장만 쫓아다니는 단체장에 대해 시민들이 고운 시선을 보낼리는 없다.

 

장사가 안돼 상인들은 아우성치고 중소기업들은 자금난과 상품판매 부진으로 부도위기라는 살얼음을 걷고 있는 최악의 상황을 외면한채 자신의 영달만을 위해 표밭을 다지는 단체장은 더욱 그렇다.

 

소중한 국민들의 혈세가 일부 단체장들의 낯내기 행사에 마구 쓰이는 예산낭비 사례에 직면해서는 시민들의 허탈함과 배신감은 더욱 커질수 밖에 없다.

 

정읍시가 지난 21일 강광 시장 등 각급 기관장과 축산농가, 공무원, 시민 등 4백여명을 참석시킨 가운데 단풍미인한우홍보관 준공식을 가진것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말들이 많다. 민간위탁사업자가 선정되면 개관식을 겸해 준공식을 가지면 될터인데 굳이 이날 서둘러 준공식을 가진 것은 뒷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해 5월 착공식까지 성대하게 치룬 홍보관을 준공식에 이어 12월중에 개관식까지 가진다면 행사를 위한 행사로 치부될 수 있다. 어찌 이런 예산낭비 사례가 단풍미인한우홍보관 준공식 뿐이겠는가.

 

하루 이틀이 멀다하지않고 잇따르는 정읍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의 예산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손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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