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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발효식품엑스포, 발전대책 세워야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5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생명을 살리는 발효'를 주제로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외형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풍성해졌으나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전주국제발효엑스포는 주제의 참신성에 비해 탄생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초기에는 전북대가 주도하는 형태였으며 방만한 운영 등이 지적돼 업무가 전북도로 이관되는 등 진통이 뒤따랐다. 조직위원회 구성도 엉성해, 이름처럼 국제규모 행사로 자리잡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민족 식생활의 기본을 이루는 발효에 착안해 이를 행사화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발효는 과학이자 한국식품의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발효는 식품뿐 아니라 천연염색과 주거문화에 까지 응용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소재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보완해야 할 몇가지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우선 컨셉의 문제다. 이번 엑스포는 발효를 산업에서 문화, 과학으로 확대시키려 했다.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짜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본질인 발효식품의 새로운 발굴이나 해석, 그리고 내실화, 다양화, 전문화 등에 충실했는지 의문이다. 전주발효식품엑스포하면 떠오르는 주제의 선명성이 부족하고, 산업과 문화를 융합했다는데 이것도 어정쩡하다.

 

둘째는 외연 확대의 문제다. 이번 대회 참가업체는 도내 업체가 85%, 외지업체가 15%였다. 또 프랑스와 덴마크 등 발효식품 선진국들의 참여가 없었고 국내적으로도 지역권별 발효식품을 비교할 수 있는 자리 역시 마련하지 못했다. 전문가 그룹에게 실망을 안겨준 대목이다. 다음부터는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셋째는 운영 미숙이다. 지난 해에 비해 참여업체 선정이 엄격했고 원산지 표시와 카드결제 시스템을 의무화한 것은 진일보한 조치다. 또 음식 전문가와 주부들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을 운영한 것도 좋았다. 그러나 관람관에 환풍기를 설치하지 않아 불편을 주고 일부 장류와 젓갈류의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은 불만 요인이었다. 또 컨벤션센타 건립문제와 함께 격년제 실시 등을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전북도는 '포스트 새만금'으로 식품클러스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발효엑스포가 전북의 식품산업을 널리 알리는 선봉장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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