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의 동부-스피드 KT&G 31일 개막전
지난 시즌 챔피언 원주 동부와 '돌풍의 팀' 안양 KT&G가 31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의 막을 연다.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동부는 1997-1998 시즌부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대전 현대(현 전주 KCC)에 이어 10년 만에 첫 플레이오프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팀이다.
김주성(29.205㎝)과 레지 오코사(28.204㎝)가 버티고 있는 '트윈 타워'에 신인 윤호영(24.196㎝)이 가세한 동부의 골밑은 그야말로 철옹성 수준이 됐다.
또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 20점을 넣은 새 외국인 선수 웬델 화이트(24.194㎝)의 기량도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 전창진 동부 감독의 말이다.
동부는 높이도 있지만 스피드까지 겸비한 팀이라는 점에서 상대 팀들이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주성이나 윤호영 등은 속공에도 곧잘 가담할 정도로 빠르기도 만만치가 않다.
이에 맞서는 KT&G는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팀이다. 개막 전에는 하위권으로 분류됐으나 특유의 빠르고 조직적인 농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4강에 올랐다.
4강에서도 동부를 상대로 2차전까지 1승1패로 맞서는 등 선전했던 KT&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도훈 감독이 갑자기 사퇴해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이상범 감독대행이 이를 잘 추스르며 다시 한 번 이변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동부와는 반대로 두 외국인 선수 마퀸 챈들러와 캘빈 워너가 모두 196.5㎝에 불과해 높이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테크노 가드' 주희정(31.181㎝)과 황진원(30.188㎝), 양희종(24.194㎝) 등 빠른 선수들로 무장해 동부의 높이를 허물겠다는 전략이다.
전창진 감독은 "최근 3년간 홈 개막전 결과가 안 좋았다. KT&G가 쉬운 팀은 아니지만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우리 전력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대행은 "스피드를 살려 속공을 나가기 위해서는 리바운드가 중요하다. 조직적인 수비로 높이의 열세를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전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스포츠 전문 채널인 Xports, MBC-ESPN, SBS스포츠가 동시에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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