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수 천천초등에 지역민들이 몰리고 있다. 형형색색 국화와 빨간 샐비어꽃 등이 교정 전체를 물들이며 '꽃잔치'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학교 옆 도로를 지나는 행인과 차량까지도 그 현란한 아름다움에 이끌려 걸음을 멈춘다. "이렇게 아름다운 학교는 처음"이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디카로 사진 찍기에 분주하다.
특히 지난달 31일에는 천천초등 학생들이 지난 1년동안 키워온 재능과 끼를 지역민들에게 뽐내는 자리가 마련됐다. 꽃과 연극·음악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에서는 학년별 영어연극을 비롯해 기악합주와 난타, 댄스스포츠, 음악줄넘기, 현대무용, 가야금병창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 학부모들의 눈길을 한몸에 받았던 영어연극의 경우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농산촌지역에서 평소 자녀들의 영어교육에 대해 걱정했던 학부모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유치원 선생님 5명이 난타공연을 펼쳐 관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종합학습발표회를 지켜본 학부모 백영이씨(46)는 "지난해에 비해 한층 더 유창해진 우리 딸의 영어 실력에 기분이 무척 좋았다"며 "그동안 열심히 지도해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남현 교장은 "벌써 4년째 학교 특색사업으로 운영중인 영어카페가 학생들의 영어회화능력 향상에 적지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영어카페의 상점, 병원, 은행 등의 코너에서 두 명의 원어민 교사로부터 꾸준히 생활영어를 배워온 어린이들의 능숙한 영어 발음과 유창한 회화실력이 맛깔나는 영어연극의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또 "아이들이 영어연극을 통해 더욱 유창하게 생활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아울러 학생들의 필요와 욕구를 고려한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더욱 신뢰받는 공교육 확립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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