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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한국방송영상산업원장 퇴직한 권영후씨

"30년 공직 마침표…마음의 짐 덜었네요"

"이제서야 무거운 짐을 벗은 것같네요. 앞으로는 나와 가족을 위해 사는데 공력을 쏟을겁니다"

 

지난 2일자로 한국방송영상산업원장에서 물러난 권영후 원장(53)은 여러차례에 걸쳐 "스스로 원장직에서 물러났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적지않았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정읍 이평이 고향인 권 전 원장은 "최근들어 부쩍 피로가 쌓이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이달들어서야 마침표를 찍게 됐다"면서 "다행히 올해 업무의 대부분을 마무리하고 물러날 수 있게돼 홀가분하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3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만큼 앞으로는 독서와 여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정책홍보전문가인 그는 지난 79년 공직에 입문한 이래 국정홍보처, 공보처, 문화공부 등에서 홍보업무를 도맡아왔다. 특히 국정홍보처 홍보기획단장과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역임하면서 정부의 주요정책을 알리는 첨병역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 주요정책 알리는게 그리 녹록지 않았다"면서 "국가정책에 대해 국민들의 오해가 커지고, 이해당사자들의 대립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비교적 수월하게 업무를 수행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지난 1월 국내의 대표적인 통합영상지원기관인 한국방송영상산업원장에 취임하면서 한동안 논란의 한가운데에 서야했다. 새 정부 취임이후 공공기관장 사퇴압력 의혹이 커지면서 덩달아 그의 이름도 오르내렸기 때문. 급기야 권 전 원장은 지난달 국감에 출석한 자리에서도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제기한 '지난해 국정홍보처 재직 당시 기자실 통폐합 추진에 대한 문책성 사표 종용 의혹'의 당사자가 됐다. 당시 권 전 원장은 '사표종용이 있었는가'라는 장 의원의 잇따른 질문에 대해 "개인적 사정으로 사표를 제출했다"며 거듭 부인한 바 있다.

 

권 전 원장은 "이제서야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면서 "멀리서나마 고향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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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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