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교통안전시설 28% 집행…경찰 불만
김제시가 2008년도 교통안전시설 공사비로 총 8억5000만원을 확보해 놓고도 10월 말 현재 겨우 28% 밖에 집행하지 않아 교통안전시설 관리청인 경찰서가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올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도 예산을 확보해야 함에도 올 예산이 아직 약 6억여원이 남아 있어 2009년도 예산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라 경찰서 관계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교통안전시설은 경찰서에서 교통사고가 잦은 지점 등을 파악, 보수 및 관리· 설치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행정당국이 이에대한 입찰 및 예산을 집행토록 되어 있다.
교통안전시설의 경우 교통사고에 있어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대부분 지자체는 교통사고 사망사건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추세에 있으나 김제시의 경우 공교롭게도 전년도에 비해 3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교통사망사고 비율이 도내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도내 타 지자체의 10월 말 현재 올 교통안전시설 예산집행 내역을 보면 전주 완산서는 100%, 덕진서는 80%, 군산·익산시는 90%, 정읍시 70%, 남원시 100%, 완주군 80%, 고창·부안군 90%, 임실군 80%, 순창군 100%, 진안군 75%, 장수·무주군 100%로 평균 89%를 보이고 있으나 김제시의 경우 겨우 28%가 집행된 상태다.
특히 시는 관내에서 교통사고가 잦은 지점과 급커브 도로, 교통표지판의 보수 및 신설·설치 등 약 297개소에 417개의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대한 예산 1억2000여만원을 집행해 달라는 경찰서의 요구(지난 5월)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최근 입찰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지평선축제를 앞두고 노면표시 및 차선도색을 빨리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요구, 경찰서 관계자가 약 10여일에 걸쳐 밤잠을 자지 않고 계획서를 수립, 통보했으나 기 확보된 차선도색 예산 3억원 중 1억여원에 해당하는 구간만 땜질식으로 실시하고 나머지 2억여원은 경찰서와 협의도 없이 다른 용도로 집행할 것으로 알려져 주먹구구식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교통안전시설에 관한 예산이 적게 집행된 것은 사실이나 대답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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