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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나는 왜 조중동과…' 강연 음악가 김수진씨

"아줌마들의 광고불매운동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죠"

"저는 촛불 전문 시위자도 아니고 단순히 음악하는 사람인데, 미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와 조선일보 광고 불매운동을 하며 그동안 몰랐던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됐습니다."

 

18일 전북대 사회과학대학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전북민언련의 언론학교의 일곱번째 강좌는 드라마 '하얀거탑'의 음악 작곡에 참여한 영화드라마음악 작곡가이자 82cook.com의 회원 김수진씨가 강사로 나서 조선일보 광고 불매운동과 촛불집회의 과정을 설명했다.

 

82cook.com은 '일하면서 밥해먹기'를 주제로 만들어진 요리 사이트로 주부와 전문직 여성 등 11만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촛불집회 과정에서 조선일보 광고사에 대한 불매 운동 광고를 게재하는 등 의 이슈를 제기하며 유명세를 타게 됐다.

 

이날 '나는 왜 조중동과 맞서 싸우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한 김씨는 "음악을 하던 평범한 사람이 82cook.com의 조선일보에 광고한 회사 제품을 불매하자는 운동의 총무를 하며 갑자기 조선일보 폐간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불매 광고를 내 보낸 뒤 조선일보가 82cook.com에 보내 온 협박성 공문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면서 신문과 방송 등 언론매체에 실리며 유명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조선일보 광고 불매운동의 모금 과정을 설명하며 "'일주일점심값'이란 아이디로 2만원, '돼지저금통'이란 아이디로 2만8000원, '고맙습니다'라는 아이디로 50만원을 보내오는 등 순식간에 목표로 한 1200만원이 모여갔다"며 "이즈음 디지털카메라 동호회에서 한 신문이 아닌 동시다발적으로 불매운동 광고를 내자는 연합광고 제안이 와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두 번의 불매운동 연합광고를 내는 동안 수많은 시민들이 모금한 금액이 3억원에 달한다"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주머니를 털었는데 대통령은 그렇게 소통을 강조하면서도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의료 민영화, 대운하를 불도저처럼 밀고 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조선일보 광고사 불매 운동 연합광고를 했을 때 사이트 운영자가 '조선일보에서 앞으로 조선일보 관련 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협박성 공문을 보내왔다'며 사이트에 공문을 을 올렸을 때 수많은 분노의 댓글이 달렸다"며 "그동안 무식하다고 무식하다는 편견을 받아온 힘없는 아줌마들이 우리나라를 쥐고 흔드는 조선일보에 맞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벌인 것이다"고 82cook.com의 조선일보 광고 불매운동의 의의를 설명했다.

 

지난 5월2일 두 번째 촛불 공식문화제부터 참가해 거의 모든 촛불 집회에 나갔다는 김씨는 "마치 저수지에 물이 너무 많이 차 둑이 감당할 수 없어 터지듯, 시민들이 자연스레 거리로 나가 참았던 분노를 터트렸는데 이게 엄청난 폭포수가 됐다"며 "촛불집회의 가장 큰 특징은 지휘하는 사람 없이 평범한 국민들이 모였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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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신동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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