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즐기고 느끼는 어업, 발상의 전환"
"신품종 개발을 통해 세계 관상어 시장을 석권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물고기 학교를 만들어 궁극적으로 완주가 국제적인 물고기의 메카로 자리매김했으면 합니다."
완주군 이서면 반교리에서 20여세대의 지역주민들과 함께 물고기마을을 운영하는 류병덕 회장(48)은 '2008 신지식어업인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받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 주최로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충남 태안 안면도 오션캐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명의 대통령상 수상자가 된 그는 성공 사례도 발표하게 된다.
독특한 육종 방법을 이용한 세계 첫 비단잉어 신품종 개발및 테마식 물고기마을 생태체험 학습장 운영으로 농어촌 관광문화 창출에 신기원을 이룩한 그의 성공사례는 어려움에 처한 농어민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류 회장은 '보고, 즐기고, 느끼는 어업'이라고 하는 생소한 개념을 도입해 무서운 집념으로 파고들어 이젠 그의 어장엔 150여종, 200만 마리의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
24년된 인면어(=황금비단잉어) 한마리의 가치는 무려 1억원이 넘는 등 그의 어장엔 숱한 물고기의 보고로 꽉 차있다.
그의 물고기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오는 사람은 연간 15만명에 달하고 있고, 류 회장과 동네 주민들이 운영해 생산하는 관상어는 국내 전체 시장의 85%를 석권하고 있다.
수업료가 없어 고교를 중퇴해야만 했던 류 회장이 처음 물고기에 빠져든 것은 지난 81년, 수족관에 취미로 단 3마리의 금붕어를 키운게 계기가 됐다.
관상어를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 그는 긴장감 때문에 단 한번도 술에 만취해 본 적 없이 새벽 4시부터 밤 10시까지 관상어 품종개발에 주력, 교배를 통한 새 품종 개발에 큰 성과를 일궈냈다.
국내의 대표적 잉어로 특허까지 받은 검은천사(Black Angel)는 현미경 하나없는 빈약한 환경에서 십수년간 토종잉어, 비단잉어, 이스라엘 잉어를 이용, 300여차례의 반복 교배를 통해 세계 최초로 검은빛을 만들어낸 쾌거다.
"대통령상은 개인적으론 큰 영광이지만 이게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단 3마리로 시작하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류병덕 회장은 또다시 차가운 물살을 헤치며 어장으로 성큼성큼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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