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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족들에게 학대받는 노인 늘고있다

부모와 자식 관계는 천륜이다.이 관계마저도 경제난이 지속되면서 마찰음을 내고 있다.패륜범죄가 늘고 있다.예전 같으면 자식이 부모를 때린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행여 이웃이 알까봐 신고조차 못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부모 사랑은 하늘과 같은 것이어서 항상 자식들한테 희생하면서 살아간다.자식들은 이 깊은 부모의 심정을 다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효는 인생살이의 근간이다.효도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부모를 호의호식시키며 호강하게 하는 것도 효라고 볼 수 있지만 부모의 맘을 편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물질위주의 효 보다는 보다 성숙한 정신적 개념의 효가 더 빛을 발하는 세태다.현재 노인세대는 너무도 어려운 시대를 살아왔다.제대로 배우고 먹지도 못하면서 자식들 뒷바라지 하는데 일 평생을 보냈다.지금 남은 것이라곤 병든 몸과 빈 손 밖에 없다.

 

예전에 비해 노년을 쓸쓸하게 보내는 외로운 노인들이 많다.늙어가는 것 자체도 서러운 일인데 자식들한테 호강은 커녕 오히려 학대 받고 사는 노인들이 주위에 있다.경제적 능력이 없어 자식 집에서 사는 노인들의 맘이 결코 편할 수 없다.아들 눈치볼라 며느리 눈치 살피라 맘 편할 날이 없다.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노후대책을 미처 세우지 못한 노인들은 항상 바늘 방석에 앉아 있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사례는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더 심해지고 있다.아파도 자식들에게 부담 될까봐 병원에 한번 제대로 못가는 노인들이 있다.치매에 걸린 노인이 있는 가정은 말이 아니다.경제적 여유라도 있으면 노인병원으로 입원 시키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아예 포기한채로 내방치하는 경우가 있다.소처럼 열심히 일했던 우리의 부모가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식들 한테 내어준 후 이처럼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해 가는 모습은 우리 모두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올 10월까지 전북 노인보호전문기관의 상담을 통해 확인된 150건의 학대 사례중 82.6%가 아들과 며느리가 가해자로 나타났다.가히 충격적이다.자식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는 가시고기의 사랑이 결국 이런 것인가를 생각할때 서글퍼진다.노인은 젊은이의 미래다.항상 젊은게 아니라 본인들도 늙어간다.자식들은 부모의 뒷 모습을 보고 자란다.효도는 못할 망정 부모를 학대하지는 말았으면 한다.모두가 연말을 맞아 부모와 자식 관계를 다시금 살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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