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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이겨낸 기업 비책은 '연구개발'

차 부품업체 (주)카라 올 인테리어 화분 생산…GM대우 조업중단에도 연 100억 매출 기대

인테리어 화분을 손에 들고 활짝 웃고있는 (주)카라 전광일 대표. (desk@jjan.kr)

"햇볕이 쨍쨍한 날에 비올 날을 준비하는 기업만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습니다"

 

GM대우의 조업중단으로 전북지역 협력업체들이 잇따라 휴업과 구조조정 등 벼랑끝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차체 부품 제조업체인 (주)카라(대표 전광일)는 3년동안 준비한 '인테리어 화분'으로 GM대우 조업중단 이전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내며 다른 업체들의 시샘어린 주목을 받고 있다.

 

카라는 연간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중견업체이지만 수년 전부터 동종업체간 과잉경쟁 등으로 납품단가 구조가 악화되면서 향후 5년내 도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OEM구조를 벗어나기 위한 사업 아이템을 찾던 중 플라스틱 화분에 고급 도장기술(펄 칼라, 야광, 형광 등)과 인테리어를 접목한 신개념의 플라스틱 화분 '비나리(앞길에 행복을 빌어주다'를 탄생시켰다.

 

기존 화분은 대부분 도자기로 돼 있어 무겁고 파손이 잦으며 유약을 바르기 때문에 색상이 단순하다.

 

하지만 카라가 개발한 화분은 도자기 화분보다 훨씬 가볍고 강도가 세며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중국 등에서 수입돼 시판되는 플라스틱 화분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앞서 올 9월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제품 홍보에 나선 지 불과 한달이 채 안돼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달말까지 추가로 1억원의 판매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더욱이 현재 전국화훼농협과 납품 상담을 벌이고 있어 계약 성사시 단일계약 건으로만 연 100억원의 꾸준한 매출이 기대되고 있으며 중국와 일본, 터키, 프랑스, 네델란드 등 해외 10개국 16개 업체와도 수출상담이 진행 주에 있어 향후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카라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연구실을 운영하며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주력, 내년 초에 '회전형'등 8가지의 새로운 디자인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정읍방사선연구소와도 친환경 고기능성 화분 공동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성공의 밑바탕에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전 대표는 "OEM구조에서 오는 설계능력 부족으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이 가장 힘들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업체의 유사제품 출시 등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가격과 품질, 디자인에서 한발 앞서가는 노력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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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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