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번 연휴 동안 고속도로 등 모든 도로가 몸살을 앓았다. 더우기 23-24일 수도권과 서해안 지역을 비롯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려 더욱 혼잡을 부추겼다.
이번 설 민심은'경제 또 경제'에 쏠렸다. 그만큼 경제가 바닥 모르고 추락하기 때문이다. 여기 저기서 "경제를 살려 달라. 먹고 살게 해 달라"는 하소연이 쏟아졌다. 일자리에 대한 호소도 끊이지 않았다. 자영업자, 도시 서민, 농민 할 것 없이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감원에 대한 공포가 소리없이 번지고 있다.
정부의 각종 통계수치도 최악이다. 지난 해 9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 붙으면서 생산, 수출, 소비 등 각종 지표들이 마이너스 수렁으로 빠져 든 것이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 정부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악인 상황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하강속도가 갈수록 빨라진다는 점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중 하나인 포스코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감산에 들어갔고, 삼성전자도 처음으로 지난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2월 취업자 수도 5년만에 최악인 1만2000여 명이 감소했다. 수출과 내수부진은 생산 감소로, 이것은 다시 감산과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형상이다.
앞으로 경기침체의 늪이 길어질텐데 벌써부터 우리 경제가 그로기 상태에 내몰려 여간 걱정이 아니다. 2월에 대학 졸업자들이 쏟아지면 고용대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내에서도 3만 명 안팎의 대학졸업생들이 갈 곳이 없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1년전 이명박 정부는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내걸고 집권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 경제는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보수와 진보, 가진 자와 없는 자의 양극화 갈등만 더 심화되었다. 정부는 밑바닥 민심부터 살펴, 겸허한 자세로 서민경제에 온기를 불어 넣어야 할 것이다.
또 이번 설 연휴에는 도내 국회의원 선거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주시 2개 선거구에 대한 관심도 없지 않았다. 전주시민의 얼굴에 먹칠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이번 재선거는 지역경제를 살릴 능력과 도덕성 높은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게 한결같은 바램이었다. 정치권과 자치단체는 싸늘한 민심을 헤아려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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