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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고 명문대 대거 합격

시골의 한 고등학교에서 명문대 합격자를 대거 배출했다.

 

8일 전북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에 있는 익산고(교장 유윤종)에 따르면 올해 대학입시에서 총 94명에 불과한 인문계 3학년 가운데 서울대(3명)를 비롯해 연세대(4명), 고려대(4명), KAlST, 사관학교 등 이른바 명문대학에 21명이 합격했다.

 

특히 서울대에 합격한 3명은 여느 학교와 달리 학생 수가 턱없이 적어 수시전형의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정시전형을 거쳐 당당히 합격했다.

 

1966년 설립된 익산고는 인문계와 실업계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종합학교로 종종 정원조차 채우지 못한 평범한 시골 학교에 불과했다.

 

익산 인근 지역 학생들이 선택한 '마지막 학교'로 평가받던 이 학교는 지난 30여 년간 수도권 대학에 입학시킨 학생이 손에 꼽을 정도로 실력이 뒤떨어졌었다.

 

그러던 이 학교는 개교 36년 만인 2002년 처음으로 서울대(1명)에 입학생을 배출하더니 이듬해 수능시험에서 고인성(인문계)군이 392점으로 도내 최고 성적을 거두며 점차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런 성과는 1999년 세상을 떠난 '익성학원' 지성양(당시 69)이사장의 투철한 교육철학이 결실을 거둔 것으로 지역 교육계는 보고 있다.

 

지 이사장은 숨지기 전 '지역인재 양성'이란 유지(遺志)와 함께 150억 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했고 학교는 이를 기반으로 인재육성 사업을 활발히 펼쳐 나갔다.

 

30명으로 구성된 '영재학급'을 설치, 이들 학생에게는 3년간 수업료를 포함한 일체의 공납금과 기숙사 비용 등을 전액 면제해주고 겨울방학 때마다 미국과 호주에 1개월씩 어학연수도 보냈다.

 

익산고가 명문으로 우뚝 선 비결은 학생의 수준에 따른 이동식 수업과 선택제 보충학습, 개인별 인터넷학습, 우수 학생과 1대 1 맞춤식 집중 지도 등 차별화한 방식이 성과를 거둔 덕이다.

 

영재학급이 위력을 발휘하자 실력은 있지만 형편이 어려워 자립형 사립고 등에 진학할 수 없었던 전국의 우수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설립자인 아버지의 뜻을 받은 지승룡 이사장(대한검도협회장)은 이를 자축하기 위해 올해 70억 원을 들여 종합체육관과 교실 신축 등에 투자, 교육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유 교장은 "교육여건이 불리한 농촌의 학생들이 대부분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많은 농촌학교가 폐교에 직면해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고무적인 일"이라며 "우리 학교의 교육시스템이 침체한 농촌교육에 활력을 불어 넣는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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