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쇄신" "이럴수가"…일부 대상자 희망지역 배제…형평성 논란
경찰청이 23일자로 단행한 총경급 인사를 놓고 전북경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직쇄신을 위한 '잘된 인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일부에서는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냐'는 분위기다.
이번 인사에서 도내 13명의 총경은 지방청 과장과 일선경찰서 서장으로 전보됐으며, 서울과 전남지역에서 2명의 총경이 전입해 왔다. 또 도내서 근무하던 총경 3명이 타 지역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승진자 2명은 교육발령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인사가 당초 예상과 달리 '파격적(?)'으로 단행되면서 경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총경급 인사에 앞서 대상자들에게 희망지를 받았지만 일부에서 희망지와 연관이 없는 지방청 참모 또는 경찰서로 발령을 받았기 때문.
또 도내 지역 출신의 총경 두 명을 타청으로 발령 내면서 서울과 광주에서 전입자를 받은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아울러 타 지역에서 참모를 역임했다고는 하지만 도내 3급지서 근무하던 총경을 지방청 참모도 시키지 않고 치안 1번지인 1급지에 발령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경찰 간부는 "이번 인사는 자칫 지역출신 총경들이 서장으로 부임하면서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비위행위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일부 지역에 교류가 국한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초 희망지역과 너무나도 다르게 인사가 나오면서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며 "지역사정을 잘 아는 사람은 타 지역으로 전출시키고, 타지역에서 온 사람을 일선에 배치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사 발령자 명단이다.
◇전보 = △경무과장 한기만(완산서장) △수사과장 이평오(남원서장) △경비교통과장 양희기(부안서장) △정보과장 이상선(전주덕진서장) △청문감사담당관 류선문(완주서장) △전주완산서장 하태춘(전북청 경비교통과장) △전주덕진서장 이강수(순창서장) △군산서장 강이순(전북청 경무과장) △정읍서장 이승길(김제서장) △남원서장 나유인(전북청정보과장) △김제서장 정성기(전북청 수사과장) △완주서장 김명중(군산서장) △부안서장 송호림(국과수 총무과장) △순창서장 이상기(전남청 순천서장) △장수서장 정지용(전북청 청문감사관)
◇전출 = △경찰청 법무과장 강인철(정읍서장) △대전청 청문감사관 백순상(장수서장) △대전청 보안과장 백용기(전북청경무과)
◇교육 = △전북청 경무과 교육 신일섭(전북청 경무과) △전북청 경무과 교육 황대규(전북청 홍보계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