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전주에서는 여당이나 다름 없다.광역과 기초단체장등 집행부와 의회 권력을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지역 정서만 믿고 전주 두곳의 공천 심사에 대해 너무 자의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지역 민심은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공천심사위가 구성돼 진행하고 있는 일련의 행태를 보면 개혁성은 커녕 자만심에 빠져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지금도 전주시민을 자신들의 공깃돌처럼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 감지된다.1년전 민주당이 공천기준으로 내세웠던 개혁공천 기준은 오간데가 없기 때문이다.지난번 공천 탈락자와 전과경력이 있는 사람까지도 이번에 5배수 후보로 압축시킨 것은 앞뒤가 맞질 않는다.경선원칙은 모든 후보가 동감해야 그 원칙이 유효한 것이다.무소속 출마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선 방식을 급조함에 따라 부작용만 속출하고 있다.
50%를 반영키로한 선거인단 경선과 선거인단에 포함키로 한 당원 10% 조항이 대표적 사례다.그간 당비를 꼬박꼬박 내는 진성 당원이 제대로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공심위가 이같은 조항을 내걸었다는 것은 특정후보를 염두에 둔 것 밖에 안된다.아무튼 오홍근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들이 경선에 참여키로 결정함에따라 봉합은 됐지만 경선일까지 적지 않은 신경전은 계속될 것이다.
사실 2만명이 넘는 명부상 당원을 무작위로 추출하는 10% 당원의 경우 당원 대표성이 없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특히 시도의원들이 뚜렷한 명분도 없이 사전에 특정후보를 밀기로 하고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은 경선의 공정성을 해쳤다.민주당은 지난번 공천 잘못으로 텃밭을 무소속 후보에게 내어준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그렇다면 공천을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안전 장치를 앞서 마련했어야 옳았다.지금 시간에 쫓겨 유권자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마저 주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과거 이 지역을 떡 주무르듯 했지만 지금은 분명 그런 때가 아니다.전주 유권자가 결코 바지 저고리가 아니다.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민주당이 자만심에 빠져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이번 재선거 의미는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다.시대정신을 갖고 공정한 경선이 되도록 하는 것이 그나마 민주당이 유권자에게 해야 할 최소한의 예의다.특정인을 염두에 둔 짜맞추기식 공천이라면 전주시민의 선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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