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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냈다!' 축구팀 쾌거에 시민들 환호

번화가와 대학가 술집엔 '붉은색 응원' 물결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세계 최대 축구 잔치인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하자 심야에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평소 같으면 고요와 정적에 빠져 있을 시간이었지만 일부 시민은 붉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시내 번화가나 대학가의 술집에 삼삼오오 모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벌어진 한국과 UAE의 월드컵 예선을 뜬눈으로 지켜봤다.

 

서울 대학로의 한 호프집에 모여 소규모 단체 응원을 펼친 '붉은 악마' 소속 회원 25명은 한국이 2-0으로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순간 모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벅찬 감격을 분출했다.

 

이들은 "또 해냈다", "이제 남아공으로 가자"는 등의 구호를 연발하거나 응원가를 목 놓아 불렀고, 서로 껴안거나 어깨동무를 한 채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혁재(30.회사원)씨는 "다들 남아공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에 빠졌다. 서울에서 열리는 남은 예선 2경기에서는 더욱 뜨겁게 응원하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집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열광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에 사는 안모(28.회사원)씨는 "조용히 TV로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전반 초반 박주영이 골을 넣자 옆집에서 '우와!'라는 함성이 일제히 터져 나와 아파트가 들썩거릴 정도였다"며 심야의 주택가 응원 열기를 전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에 나가게 된 것만으로 이렇게 좋아하니 남아공에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경기침체로 실의에 잠긴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본선에서 선전해줬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계기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축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다시 갖겠다는 시민도 많았다.

 

서울 상도동에 사는 유모(33)씨도 "선수나 코치진 모두 수고했다. 하도 어수선한 일들이 많아 축구를 거의 잊고 있었는데 멀리 중동에서 이렇게 낭보를 전해줘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대학원에 다니는 이동욱(34.성수동)씨는 이날 경기의 수훈갑으로 '쌍용'으로 불리는 이청용과 기성용을 꼽으며 "어린 선수들이 정말 잘한다. 이들이 더 성장해 내년에는 독일월드컵에서 못 이룬 16강 진출에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네티즌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경기 관련 기사에 축하 댓글을 달며 기쁨을 함께했다.

 

대화명이 'rmgpower'라는 네티즌은 "더운데서 고생하셨습니다. 홈에서는 편하게 풀어나가자구요"라고 했고, 'dokdo_han'이라는 다른 네티즌은 "제발 이 기세를 타고 본선에서도 좀 잘해주길"이라고 빌었다.

 

'fourstates'란 네티즌은 후반 초반 미드필더 김정우가 퇴장당한 것을 의식한 듯 '자랑스럽다 대한민국'이란 글에서 "중동 심판 2명이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오심을 남발했는데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우리나라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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