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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수돗물! 마음놓고 드십시오 - 임형호

임형호(한국수자원공사 전북본부장)

 

인류의 역사는 물과 더불어 시작되었고 오늘날까지 물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전 세계인들이 과거에는 먹는 물로 인해 세계적으로 해마다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지만 지금은 낙후된 저개발국을 제외하고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데 그것은 소독이 된 안전한 수돗물을 마시기 때문이다

 

우리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은 수원지부터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며, 정수장에서는 과학적인 정수처리와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수돗물을 생산, 관리하여 가정 수도꼭지까지 오염되지 않고 안전하게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돗물은 물속에 있는 불순물을 약품을 이용, 침전 제거하고, 여과지에서 매우 작은 불순물까지 걸러줌으로서 매우 깨끗하며, 여기에 안전을 위한 소독을 거쳐 주민들에게 공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검출된다고 종종 보도되곤 하는데, 이를 조사해 보면 수돗물을 생산하고 공급하는 계통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수용가의 관리 소홀이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얼마전에도 김제시내의 한 두부공장에서 벌레가 검출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조사결과 수돗물에서 검출된 것이 아니고 방충망을 통해 들어온 날파리과인 깔다구가 수도꼭지에 연결된 호스와 물을 받아놓은 용기에 알을 산란하여 발생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수처리가 된 수돗물에서는 깔다구 알이 나올 가능성은 없다. 이는 정수처리 공정중의 하나인 여과공정에서 크기가 10~15㎛ 이상인 물질은 통과할 수 없으며, 깔따구 알은 10~20mm 정도로 매우 커서 여과지를 절대로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돗물 공급체계의 문제로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검출된 것이라는 일련의 잘못된 보도로 인해 수돗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의 골이 깊어져 막연한 불안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돗물에 대한 보도는 보다 신중히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는 사람은 수돗물의 품질향상과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또한 언론도 수돗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국민들이 수돗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인 수돗물의 소중함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며, 어느 한 개인이 아닌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할 때만이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 향상되고 마음 놓고 수돗물도 마실 수 있을 것이다

 

/임형호(한국수자원공사 전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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