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취항에 대한 지원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직접 출자를 통해 자본참여를 하든가, 아니면 손실보전을 하게 될 경우 어느 선에서 결정해야 할 지 몰라 애를 태우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와 이스타항공이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국내 일부 국제공항의 적자 상태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취항 준비가 빨라지고 있다.
김완주 지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군산공항 확장은 항공수요가 부족해 2016년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며 "그 대신 국제선 취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군산~제주 노선만을 운항하고 있는 군산공항에 면세점과 계류장등 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이스타항공이 중국과 일본등 국제노선에 취항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이스타항공 이상직 회장도 지난 6일 4호기 도입 기념행사에서 "연간 수송능력 100만명 시대에 걸맞게 항공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국제선 취항에 대한 포부를 내놓았다.
그동안 전북에서는 공항건설이 비운의 사업으로 비쳐져 왔다.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부지매입까지 마치고도 백지화 수순에 들어갔고, 군산공항 확장도 무산되었다. 이들 공항사업의 공통적인 원인은 항공수요의 부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도가 추진해온 군산공항 확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전북 방문길에서 김제공항의 대안으로 '매우 실용적 발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도, 한국교통연구원의 항공수요 조사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와 난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전북도는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1~2015년)에 군산공항 확장계획을 포함시켜 그 이듬해인 2016년부터 2020년 사이에 건설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문제의 항공수요 창출을 위한 국제선 취항은 공항 확장을 위해 필수적인 사안으로 보인다. 그래서 전북도는 이스타항공이 제출한 국제선 항공 취항 계획서를 전북발전연구원에 검토 의뢰했다. 지원방식과 규모에 대한 검토결과는 9월께 나올 예정이다.
지금 항공노선이 절실한 자치단체들은 관련조례를 제정하여 일정액의 항공사 손실을 보전해주거나 직접 출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전북은 다른 지역과 달리 국제선 취항을 새만금지구의 국가성장 거점화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뿐 아니라 기업을 유치하고 태권도 성지로서의 항공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이들 현안을 위해서라도 적정지원의 접점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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