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취항 이후 2차례나 운항을 중단했던 군산-제주 카페리가 결국 50여 일 만에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더욱이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갑자기 운항중단을 선언하는 바람에 카페리예약자가 휴가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등의 피해를 보게 됐다.
22일 선사 측인 ㈜제주페리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취항 이후 주 3일 군산항과제주 화순항을 오가는 '퀸 칭다오호'의 운항을 이날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제주페리 측은 "선박 접안 장치의 고장으로 운항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으나 언제 운항을 재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제주페리 측이 사실상 '카페리 사업에서 발을 빼려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취항 이후 선박 임대료와 기름 값 등으로 하루 수천만 원씩, 지금까지 수십억 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군산은 물론이고 전북과 인근 충남 지역의 관광객과 물류수송을 기대하며카페리를 투입했지만, 수요가 없자 무기한 운항중단이라는 최후의 선택을 할 수밖에없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갑작스런 카페리 운항의 중단으로 8-9월 군산항을 통해 제주로 떠나려던 예약 관광객 1천여 명은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됐다.
제주페리 측은 지난 20일 예약자에게 이 메일을 통해 운항 중단을 통보했다고밝혔지만 뒤늦게 이를 안 예약자의 항의 전화가 제주페리 군산지점과 군산시에 빗발쳤다.
시 관계자는 "제주페리 측에서 선박 고장을 이유로 운행 중단을 통보해 와 구체적인 배경을 확인 중"이라면서 "일단 진상을 파악한 뒤 운항이 조속히 정상화할 수있도록 선사 측과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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