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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환경스페셜 "조작? 자연다큐 촬영 불문율"

KBS '환경스페셜' 팀이 지난해 3월 방영한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3년간의 기록'이 조작됐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해당 방송사는 "조작이라는 표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환경스페셜'의 조인석 EP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연다큐멘터리에서 경이로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세트 촬영과 인위적인 설정이 어쩔 수 없이 들어간다"며 "줄잡아 자연다큐멘터리의 70~80%는 이러한 촬영을 통해 탄생하는데 그것을 조작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조 EP는 "영국 BBC의 '플래닛 어스'에서도 이러한 촬영 기법은 종종 등장한다. 남아공에서 백상어가 물개를 잡아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것 역시 물개를 묶어놓고 찍은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그것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것까지 밝히면 감동이 다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라며 "자연다큐는 찰나의 순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자연 다큐 촬영의 관행이자 불문율"이라고 말했다.

 

 

앞서 23일 일부 언론에서는 지난해 3월 방영한 '환경스페셜―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3년간의 기록' 중 수리부엉이가 야생 토끼를 사냥하는 장면 촬영 당시 토끼의 발이 묶여 있었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조 EP는 "꽃이 피고지고, 열매가 맺히는 등의 내용은 물론 100% 그대로 찍지만, 부엉이가 토끼를 사냥하는 0.1초의 짧은 순간은 결코 야생 상태 그대로 촬영할 수는 없다"며 "물고기의 산란 장면을 찍을 때도 야생에서 찍은 후 수조 촬영을 다시 한다. 그래야 더 정밀하고 세세한 모습을 포착할 수 있고 짧은 순간을 그나마 20~30초로라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묶어놓고 찍었다'고 하니 비윤리적이고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것이 그렇다고 조작으로 연결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또한 우리는 이미 당시 방송의 메이킹필름에서 촬영이 세트에서 진행됐다는 것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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