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5 09:47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사설] 기후변화 따른 농업지원정책 전환을

한반도의 기후변화는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1912∼ 2008년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1.7도가 상승해 세계 평균기온 상승치인 0.74도를 크게 웃돌았다. 우리나라의 높은 기온 상승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된데다 높은 인구 밀집도등이 원인이다.

 

온난화로 인한 폐해는 여러가지를 들 수 있지만 농도(農道)인 전북의 경우 작물재배 지역의 변화는 기존 생산기반을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특히 대안 마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마침 진안에서 열리고 있는 '마을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기후변화와 농업'을 주제로 한 학습교류회는 도내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사례를 제시하고 대안을 찾으려는 뜻깊은 자리로 평가할 수 있다.

 

실제 진안군의 경우 그동안 평야부보다 온도가 낮고 일교차가 큰 고랭지의 특성을 살린 작목을 선택 재배해왔다. 느타리 버섯을 비롯 무· 배추등의 채소가 지역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기온 상승으로 이들 작목의 생산량과 품질이 저하되고, 병해가 심해지면서 상품성이 떨어져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수박 재배 농가가 수확후 멜론을 재배할 수 있게 되고, 겨울철 혹한 때문에 생육자체가 불가능하던 감나무 묘목 생산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를 소득증대로 연결시키는 방안등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기존 작물들을 재배해오던 농가들로서는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스스로 새로운 작목을 찾아 재배법을 익히고 판로를 찾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학습교류회에서 나온 지적처럼 행정기관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재배작물 지원정책이 예전 방식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가 관내 재배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평가하고 대응방안을 선도적으로 제시해야 할 행정기관으로서는 직무유기에 다름아니다. 기후변화에 맞는 작물의 선택과 품종개량, 그에 맞는 재배방법을 연구 보급해야 한다. 선도농민을 재배 선진지에 파견해 기술을 습득케하는 것등이 검토돼야 할 방안중의 하나라고 본다.

 

이제 한반도 기후변화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변화에 현명히 대처하는 지역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농가가 많은 도내의 경우 각 자치단체들의 농업작목 지원정책 부터 전환하기 바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