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무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의 총리 무산 이후 급부상한 게 '호남총리론'이다.
강현욱 전 전북지사(71)와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69)이 그들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제3의 인물도 적극 검토되고 있는 모양이다.
국무총리라는 자리는 다 아는 것처럼 대통령을 보좌하고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거느리고 관할하는 기관 또는 그 직무를 맡은 별정직 공무원을 일컫는다. 대통령이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한다.
따라서 총리는 도덕성은 기본이고 각 부처를 총괄할 수 있는 통합적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또 요즘처럼 이념간 갈등이 맞부딪치고 계층간· 지역간 갈등이 첨예화한 시대엔 국민의 에너지를 한데 모을 수 있는 화합적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라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이명박 정부 초기의 '강부자 내각' '고소영 내각' 처럼 대통령이 친하고 쓰기 쉬운 사람을 골라 쓴다면 또다시 실패로 귀결될 게 뻔하다. 또 참신성을 너무 강조한다거나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골라 깜짝 쇼를 연출한다면 국정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수행을 책임감 있게 추진할 인물을 골라야 한다는 점이다. 그 핵심은 경륜과 능력이고 국민화합을 이끌수 있는 적격성에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미 거명된 강현욱 전 전북지사와 김종인 전 국회의원은 모두 국무총리로서 손색이 없는 인물들이다.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냈고, '경제통'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강 전 지사는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에서 새만금대책특별위원장을 지냈고 그 이전에는 각각 전북지사와 서울시장을 맡아 호흡을 맞춘 인연도 갖고 있다. 김 전 의원은 호남 출신 초대 대법원장인 고 김병로 선생의 손자로서 서울 출생이지만 순창 출신으로 분류된다. 14대 국회 때 이 대통령과 함께 민자당 전국구 의원을 지냈다.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여야간 상생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다"(강봉균 민주당 도당위원장) "인격과 경륜, 야당과의 원활한 소통에 적임자"(무소속 신건 국회의원도)라고 논평한 것처럼 호남총리론에 대해 야당도 환영하고 있다.
영남정권에 호남총리는 시대적 당위이다. 호남총리 인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건 호·영남, 여·야간 간극을 좁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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