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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덕진수영장 해법, 정치적 판단 배제를

유력 정치인 말 한마디에 지사와 도의원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전주 덕진 수영장 철거를 놓고 지사와 도의원들이 눈치 보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보일러실 폭발로 덕진수영장 운영이 중단됐다. 점검 결과 도는 각종 시설물이 낡아 폐쇄키로 했다. 이용객들은 보수해서 재개장 하라고 도에 강력히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묵살당했다. 하지만 4.29 재선거에 당선된 정동영의원이 '보수한뒤 재개장 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말 한마디에 도는 종전 입장을 바꿔 보수한뒤 전주시에 위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은 또다시 무슨 이유로 입장을 바꿔 철거하겠다는 것인지 앞뒤가 안맞다.

 

도의회도 놀아 나기는 마찬가지다.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는 올 초 현장 실사를 통해 철거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행정자치위원회는 도유재산관리계획안을 미료 안건으로 유보한데 이어 그제 또다시 미료안건으로 처리했다. 10월 달이나 철거 여부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건물 노후로 안전사고 위험까지 도사려 철거 쪽으로 방침을 정했던 덕진수영장을 도와 도의회가 정의원 말 한마디에 놀아 났다는 것. 이용객들이 발이 닳도록 도청을 찾아가 요구할 때는 끄덕도 않던 도가 정의원 말 한마디에 개장 쪽으로 선회했다가 또다시 철거키로 한 것은 일관성에 문제가 있다.

 

그간 이용객 입장에서 보면 재개장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워낙 시설이 낡아 자칫 천장이 무너져 내릴 위험까지 있어 막대한 보수비를 들여 재개장 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그제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의원들이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점검한 결과,기계와 배관들이 낡고 녹슨데다 일부 구조물이 심하게 파손돼 문제 투성이라는 것. 이쯤되면 답은 나와 있다. 보수비용도 거의 신축비와 맘먹기 때문에 더 이상 정의원 눈치를 살피지 말고 도는 재원을 확보해서 덕진수영장을 신축하는 방안을 모색토록 해야 한다.

 

아무튼 정의원도 덕진수영장 문제에 더이상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고 국비를 가져와 신축할 수 있도록 도움 주길 바란다. 도나 도의회가 무작정 정치인의 눈치나 살피는 일은 도민들에게 도움 안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정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된뒤 도내 정치권과 도 그리고 도의회가 묘한 기류에 휩싸여 있다. 이런 때일수록 도와 도의회는 도민을 위하는 길이 뭣인지를 알아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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