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성수면 박세순씨, 장류 담가 도시로 판매
"시어머니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들으며 배운 음식 솜씨가 요즘 세상에 돈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임실군 성수면 오류리 가정집에서 청국장과 된장, 고추장을 담아 서울과 전주 등지에 판매하고 있는 박세순씨(여·58)는 요즘 농한기를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음식에 대한 웰빙 붐으로 도시인들이 마트나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던 전통식품을 이제는 농촌에서 직접 만든 것을 선호한 까닭에 주문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씨기 전통식품을 만들어 도시민들에 제공케 된 사연은 지난 2005년으로, 평소 음식 솜씨가 좋다는 이웃과 임실군농업기술센터의 배려로 시작됐다.
이에 박씨는 보조금과 자부담 등 5000만원을 들여 자신의 앞마당에 분쇄기와 성형기 등의 기계를 비롯 황토방과 발효실 등의 작업장을 갖췄다.
또 자신의 밭과 인근 마을에서 재배되는 대두와 쥐눈이콩, 서리태콩 등을 사들여 전통식품을 제조해'참다움'이란 브랜드 마크도 붙였다.
청국장과 된장, 고추장을 소규모 크기로 분류해 상품을 제작한 박씨는 우선 전주 등지의 지인을 통해 판매활동을 벌였다.
3∼4년이 지나면서 주문량은 늘어났고 최근에는 작업량이 많아 동네 사람들을 고용, 마을에서는 어엿한 여사장님으로 불리운다.
서울에서 제품을 구입했다는 송점순씨는"어릴적 어머니의 냄새가 흠뻑 밴 전통음식"이라며"국산 농산물인 까닭에 오래전부터 믿고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 서울 강남 등지에 비싼 값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청정 농산물을 이용해 전통적인 참맛 제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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