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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덕진수영장 안전, 누가 책임 질텐가

덕진수영장 재개장을 놓고 보인 도의회의 태도는 한마디로 실망스럽다.이용자들이 그토록 쫓아 다니면서 철거하면 안된다고 볼멘소리를 할 때는 귀담아 듣지도 않던 도의회가 정동영의원 말 한마디에 재개장 쪽으로 결정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그것도 차일피일 여론을 살피다가 당초 철거키로 한 방침을 바꿔 보수한뒤 재개장키로 결정했다.덕진수영장은 지난해 보일러실 폭발로 안전상 문제가 있어 철거키로 결정했다.

 

문제는 도와 도의회가 보인 이중적 태도다.안전에 문제가 있어 철거키로 했으면 철거했어야 옳았다.철거한후 신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그런 것을 도의회에서 미료안건으로 처리하면서 여론이 잠잠하기만을 기다렸다가 결국 그제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철거하지 않고 12억원을 들여 보수해서 재개장 하기로 최종 결론을 냈다.

 

보수해서 재개장 하는 것도 문제다.과연 12억원을 들여 완벽하게 보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제대로 보수를 하려면 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언발에 오줌 누는 격으로 눈가림식 보수를 해 재개장 하겠다는 발상 밖에 안된다.대충 보수해놓고 사용하다 나중에 안전에 이상이 생기면 누가 책임 진다는 말인가.도유 재산인 만큼 도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완벽하게 보수해서 사용토록 할 의무가 있다.그렇지 않다면 전주시는 거부해야 한다.

 

덕진수영장 문제는 첫 단추부터 잘못뀄다.사고 직후 시설이 노후화 돼 철거키로 도가 결정한 사항을 정의원 말 한마디에 도와 도의회가 갈피를 못 잡은 것부터가 잘못이었다.일관성을 잃었다는 것이다.도가 철거키로 결정하자 이용자들은 항의 방문을 통해 보수해서 재개장토록 수차에 걸쳐 도에 요구했었다.어찌보면 힘 없는 시민들이 무력감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도는 그때마다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서 철거를 원칙으로 제시했다.

 

도의회가 그간 보여준 일련의 행태도 수준 이하로 실망을 금치 못하게 한다.지금 도의원들이 누구를 쳐다보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혹시 반대했다가 공천이라도 못 받으면 어쩔가하는 생각 밖에 없어 보인다.꼭두각시 놀음 하느라 애쓴다.영혼이 없어 보이는 도의원한테 의정비까지 주며 살림살이를 맡길 필요가 있을까.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했던 도의원들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에 믿음은 커녕 영 뒷맛이 개운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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