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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드밸리 입지 여건, 전북이 최적이다

농수산식품부가 지난달 국내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종자 연구 개발(R&D)에 내년부터 2020년까지 11년간 1조488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농수산식품부는 종자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500억원 규모의 시드밸리(민간육종연구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이를 공모한다. 전북을'종자산업의 메카'로 육성하려는 전북도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사업이자 기회다.

 

지금 전 세계는 종자전쟁에 휩싸여 있다. 신품종 개발등이 국가 농업 경쟁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종자의 개발과 공급을 둘러싸고 국가나 기업사이에 대립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싼 토마토나 파프리카 씨앗이 거래되고 있는 사실이 종자가 지니고 있는 엄청난 부가가치를 입증해주고 있다.

 

현재 세계 종자산업의 시장 규모는 639억불(83조원)로 추산된다. 첨단 생명공학 기법과 접목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시장 규모도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국내 종자산업 시장의 상당부분을 외국산이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훼분야만 보더라도 지난 2007년 생산농가가 외국에 지불한 로열티 액수가 129억원에 이른다. 오는 2012년 부터 품종보호권 설정품종에 대한 로열티 지급의무가 전 품목으로 확대될 경우 그 액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량종자가 한 나라의 농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종자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북도 역시 농도(農道)로서의 특성을 살려 종자산업의 육성기반을 구축해 왔다. 국내 최대 농업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의 전북 혁신도시 입주가 확정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국내 업계 2위의 종자회사를 새만금에 유치했고, 올 10월에는 정읍 방사선과학연구소내에 2012년까지 방사선육종센터를 건립하기로 확정했다.

 

육종산업이 교배육종과 돌연변이 육종, 분자육종(유전공학)의 결합인 것을 감안하면 전북도는 2개 대표 연구기관을 갖추게 된 셈이다. 여기에 시드밸리만 유치하면 전북은 종자산업과 관련 완벽한 연구 개발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전북도가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다른 시도에 비해 월등히 비교우위에 있는 여건을 활용해 시드밸리 유치에 전력을 다하기 바란다. 도내 정치권도 적극 나서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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