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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기후변화협약 - 박인환

유엔 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이 지난 2007년 2월 발표한 '기후변화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가 21세기 인류가 극복해야 할 최대 과제임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보고서는 '현재 추세라면 2050년대에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2∼3도 더오르며, 이럴 경우 동식물의 20∼30%가 멸종위기에 처하고 10∼20억 인구가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프레온가스등이라고 명시했다. 이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지구촌은 지속가능한 발전은 물론이고 인류의 존립마저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을 막기 위한 지구촌의 노력이 처음 시작된게 1995년 베를린에서 열린 기후 변화협약 당사국 회의다. 이후 지속적으로 회의를 가지면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회의가 1997년 일본 쿄토회의였다. 교토의정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에 책임이 큰 선진 38개 국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기준으로 평균 5.2%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을 배출하는 미국의 탈퇴로 협약은 실효성을 잃었다.

 

협약의 효율성은 떨어졌지만 교토 의정서의 이행기간이 2012년 만료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협약 마련이 시급해졌다. 어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막된'제15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가 주목받는 이유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심각해지면서 이제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데 전세계가 공감하고 있다. 회의의 중대성을 감안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 전세계 105개 국가에서 정상이 참석한다. 1997년 교토회의때 단 한명의 정상도 참석하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감축의무국에 포함되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에 비교적 자유로웠던게 사실이다. 일본등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우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97∼2007년 사이 113%나 늘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코펜하겐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시할 2020년 감축목표는 2005년기준 4%로 발표됐다.이제 우리도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야할 시점이다.

 

/박인환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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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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