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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노점상 출신 CEO' 석봉토스트 김석봉 대표

"자신부터 변해야 진정한 프로"

"어차피 쪽팔릴 수밖에 없다면 제대로 팔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날부터 모자와 작업복을 던져버리고 흰색 가운을 사서 입고, 토스토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1997년 서울 무교동 길거리에서 창업해 이제는 전국 300개의 가맹점을 갖춘 석봉토스트 김석봉 대표(51)는 7일 무주 예체문화관에서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의 삶'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드라마틱한 삶의 주인공인 김 대표는 이날 "길거리에서 만약 사람들의 비웃음 때문에 가운을 벗었다면 오늘'성공한 CEO'라는 반열에 결코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토스트의 프로가 될거야라는 결심을 하자 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토스트의 프로'가 되기 위해 △첫째 설탕대신 야채로 단맛을 내고 뒷맛이 깔끔한 '품질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둘째 '고객 맞춤서비스 제공'을 위해 외국어 공부 및 한 명이 세 개 이상 주문시 전날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한다. △셋째 잠과의 전쟁을 통한 수면단축(3개월만에 열시간의 수면에서 5시간으로 단축) △넷째 잠 다음의 게으름을 물리친다. △다섯째 거지근성을 뿌리뽑는다는 원칙을 세웠고 이를 실천했다.

 

2000년부터 텔레비젼 방송을 타기 시작한 그는 3년여 동안 3백여 차례에 걸쳐 언론에 소개됐다.

 

그는 "손님들에게 기분 좋은 아침을 만들어 드리려 제 얼굴을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바꿔 저만 봐도 유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면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손님 인상이 정말 좋으십니다"라고 인사하면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서비스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숱한 어려움을 겪고 시련과 고통의 단점을 장점으로 강화해 나 자신부터 변하지 않으면 프로가 될 수 없다고 깨달았다"면서 "프로는 스스로가 변화해야 하는 걸 알고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이며 특히,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하고 이기면 반드시 당신은 이미 '성공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20대에야 공부를 시작해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했고, 결혼 당시 매우 가난해 가족의 생계 해결과 봉사를 위해 거리에서 토스트 장사를 나섰다"면서 "초기에 노점상 단속, 기물 압수, 즉결심판, 벌금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고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했다"고 말했다.

 

석봉토스트는 마가린 대신 트랜스지방이 없는 카놀라유를 사용하는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레시피로 '감동브랜드 대상'·'프랜차이즈 소비자만족도 1위' 등 각종 상을 휩쓸며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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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모 kimk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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