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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엘리베이터서 초등학생 성추행 당해

CCTV도 없어 범인 오리무중

지난 12일 오후 4시께, 전주시 인후동의 한 아파트 내 엘리베이터 앞.

 

1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던 A양(12)에게 2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갑자기 달려들었다. 마구잡이로 엘리베이터에 A양을 밀어 넣은 남성은 1층부터 옥상까지 올라가는 동안 A양을 성추행했다. 좁은 공간에서 갑작스런 상황에 놀란 A양은 남성을 때리고 밀쳐내며 저항했고, 문이 열리자 남성을 밀어내 홀로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대로 달아난 범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건 발생 후 1주일이 지났지만 경찰은 여전히 용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이나 단지 내에 CC(폐쇄회로)TV만 설치돼 있었더라도 이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 주민들의 불만이다.

 

입주자가 아닌 건설사의 재산에 속하는 임대 아파트의 특성상, 아파트 자체적으로 CCTV를 설치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처지.

 

무엇보다 지하 주차장에는 있는 CCTV가, 아이들이 뛰어 노는 아파트 단지 내 어디에도 설치돼 있지 않다는 사실에 부모는 개탄스러워하고 있다.

 

현재까지 범인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단서는 A양이 기억하는 인상착의(20대 초반의 남성, 보통 몸집에 키는 170cm 가량, 까만 안경을 썼고 여드름이 많은 피부)가 전부인 상황이다.

 

A양의 부모는 아파트 인근에 자주 나타나는 학생들 중에 한 명이 범인일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역시 근거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이 사건이 발생한 후로 CCTV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 건설사 관계자는 "지은 지 오래 된 아파트이다 보니 당시에 설치가 안 된 것이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회사 차원에서도 추후 CCTV 설치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양의 진술과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하는 등 수사를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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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리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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