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0 21:04 (Sat)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일반기사

[기고] 블루골드시대, 나부터 물사랑 - 이관효

이관효(용담댐 관리단장)

 

3월 22일은 국제연합(UN)이 정한 '제18회 세계 물의 날'이다. 금년도 물의 날 주제는 '물살리기'이며, 부제는 '나부터 물사랑'으로 물 보호에 대한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얼마 전,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뿌옇게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해 질병에 걸린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보며 물관리를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팠고, 세계 곳곳에는 아직도 물이 부족해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08년 서울의 뚝도정수장이 건설되어 수돗물이 최초로 생산된 이래 최근 상수도 보급율이 92.1%에 이르렀고, 하수도보급율도 87.1%에 육박하는 등 물산업이 짧은 기간동안 눈부신 성장을 하여 현재 우리나라 국민은 수돗물을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수자원량이 1327t/년(세계 126위)이며, 강수량이 여름철에만 집중되고 있어 연간 총 수자원 중 약 30%만을 이용할 수 있는 제약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에 다목적댐 15개를 비롯한 소규모댐 등 총 1200여개의 댐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댐인 용담댐은 2001년 완공되어 전국 15개 다목적댐 가운데 소양강, 충주, 대청, 안동댐에 이어 5번째로 큰 저수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홍수조절 및 가뭄관리를 IT기술과 인공위성 통신을 기반으로 과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상청 및 인근 국외 기상자료를 슈퍼컴퓨터로 분석하고 있으며, 상류하천의 실시간 수문관측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통합 수문운영시스템을 통해 댐 수문 및 수량을 과학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저수지 수질관리에 있어서도 상하류 하천과 댐저수지에 설치된 수질자동측정장치의 실시간 수질자료를 기반으로 가장 깨끗한 수심의 물을 취수하여 광역정수장에 공급하고 있다.

 

용담댐 건설로 인해 도민은 1일 40여만t의 깨끗한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깨끗하고 풍부한 커다란 물그릇을 미래세대에게 전해줄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들어 댐건설이나 하천정비사업 등의 수자원개발사업은 지역주민, 환경단체 등 이해관계자간의 견해차이로 종종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되고 있다.

 

그러나, 수자원개발사업은 사회기반시설로서 10년 이상의 건설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해관계자들이 냉정하게 판단하여 미래세대들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20세기에는 석유를 검은황금이라 하여 블랙골드라 불렀다. 그러나 21세기에는 물을 푸른 황금, 즉 블루골드라 부르고 있다. 과거 석유를 무기화 하던 것이 이제는 물이 어떤 자원보다도 소중한 보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블루골드 시대의 국가경쟁력인 물 관리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모든 생명체의 근원인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깨끗이 보전해 후손들에게 물려줄 의무는 이제 우리의 몫이다.

 

올해 세계물의 날의 부제인 '나부터 물사랑'처럼 용담댐 유역의 홍수와 가뭄 그리고 수질관리 업무 등 국가 기반시설인 용담댐의 최적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우리지역 생명수인 용담호를 더 아끼고, 깨끗이 보전하기 위한 전북도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관효(용담댐 관리단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