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 미켈슨 우승
필 미켈슨(미국)이 '탱크' 최경주(40)의 불꽃 추격을 따돌리고 제74회 마스터스골프대회 정상에 올랐다.
미켈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아내와 어머니가 유방암에 걸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미켈슨은 2004년과 2006년에 이어 세번째 그린 재킷을 입었다.
3라운드 단독 선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 4타, 2위 미켈슨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를 앞세워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라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우승하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경주는 13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뒤 15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나흘내내 동반플레이를 펼친 최경주는 "갤러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우즈와 대결한다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상위권에 올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내 전략대로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귀중한 수확이며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올 시즌세계랭킹을 90위 밖에서 50위 이내로 끌어올려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아내는 집념을 보였고 세계 골프의 고수들과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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