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22.하이마트)와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 유소연(20.하이마트) 등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0시즌에서 첫 2승 고지 정복을 노린다.
4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6천424야드)에서 열리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4억원)은 시즌 중반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전체 판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회다.
지금까지 열린 6개 대회에서 매번 우승자가 달랐기 때문에 누가 먼저 2승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회와 9일부터 시작되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약 2개월 정도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전반기 레이스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선수들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먼저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이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우승 이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그린 적중률이 지난해 78%(3위)에서 올해 69%(20위)로 낮아져 고전하고 있는 유소연은 "공격적으로 핀을 공략하는 스타일인데 그루브 규정이 바뀌는 등 핀 옆에 공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며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유소연은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우승은 대회를 치르면서 갑자기 기회가 올 수 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과 신인왕 부문 선두에 나선 이정민도 주목해야 한다.
"축하 인사와 인터뷰 등으로 연습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이정민은 "생각보다 일찍 첫 우승을 차지했는데 운이 좋았다. 이번 대회도 꾸준한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평균 타수와 J골프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보미도 "페어웨이가 좁은 홀이 많아 장타보다는 페어웨이 적중률에 신경을 쓰겠다"며 4월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이후 2승째를 다짐했다.
또 양수진(19.넵스), 김보배(23.현대스위스저축은행), 김혜윤(21.비씨카드) 등도 2승 고지 선착을 노리는 선수들이다.
지난해 국내 여자골프의 '지존'의 자리에 등극했던 서희경(24.하이트)의 성적도 관심이다.
올해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서희경이지만 아직 국내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까지 떨어진 탓에 지난달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컷 탈락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어진 두산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8년 후반기에만 6승, 지난해에도 5승 가운데 후반기에 3승을 거두는 등 원래 전반기에 재미를 보는 편이 아니라고 해도 시즌 첫 우승 소식이 늦어지고 있다.
서희경은 "원래 봄만 되면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에 고생한다. 다행히 작년보다 상태가 빨리 좋아지고 있다"며 "크게 욕심내지 않겠지만 기회가 오면 그린 컨디션이 좋고 빠르기 때문에 그린에서 승부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드라이브샷 비거리 1위,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적중률에서 2위를 달리는 등 언제라도 우승권에 뛰어들 선수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이 대회는 MBC-ESPN과 J골프, i-Golf,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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