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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3)옥정호와 동진강(하)

섬진강댐 정상화, 강 본류 방류량 늘린다…2013년 11월까지 재개발사업 마무리 예정

1965년 12월 준공식을 가진 섬진강댐.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으로 임실군 강진면 옥정리와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 사이에 위치해 있다. (desk@jjan.kr)

우리나라 다목적댐의 효시인 섬진강댐이 재개발된다.

 

현재의 댐 관리수위를 상향 조정, 수자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댐 주변지역의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은 댐 준공(1965년 12월) 40여년만인 지난 2007년 10월 '섬진강댐 재개발 기본계획 변경고시'와 함께 본격화됐다. 사업기간은 당초 2011년 말까지로 계획됐지만 물문화관 및 친환경공원 등 주변지역 환경개선사업을 포함해서 2013년 11월까지로 연장됐다.

 

명칭은 재개발사업이지만 사실상 '댐 정상화사업'이라는 게 한국수자원공사측의 설명이다.

 

1965년 12월 섬진강댐 준공 이후에도 당시 주민 이주대책의 문제점으로 인해 댐 만수위선내에 수몰민들이 거주, 40여년동안 댐을 정상 운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임실군 운암면 등 섬진강댐(옥정호) 저수지역내 주민들을 이주시킨 후 댐 운영수위를 현재보다 5m 높여 당초 설계됐던 상시만수위(196.5m)와 계획홍수위(197.7m)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재개발사업의 목적이다.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 2599억원이 투입되는 재개발 사업은 전북도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각각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전북도는 수몰민 보상 및 이주 업무와 도로시설 보강 사업을 맡았다. 또 수자원공사에서는 댐 비상여수로 설치·시설보강 등 치수능력 증대사업과 주변지역 환경개선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관리단에 따르면 재개발사업으로 연간 6500만톤의 저수량이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늘어난 저수량은 대부분 섬진강 본류쪽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현재 섬진강댐에서 섬진강 본류로 흘려보내는 수자원은 하루 평균 7~8만톤, 연간 2900만~3000만톤 정도다.

 

이에비해 섬진강댐에서 운암도수터널과 섬진강댐수력발전소(칠보발전소)를 통해 동진강으로 방류되는 수자원은 영농기(4월~9월)의 경우 초당 최대 30~40톤에 이른다.

 

물론 비영농기에는 유역변경을 통한 방류량이 크게 줄어들지만, 섬진강댐에서 동진강 수계로 끌어내 농업 및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수자원은 연간 3억5000만톤에 달한다. 섬진강 본류로 내보내는 수자원의 10배가 넘는 셈이다.

 

이처럼 옥정호 수자원의 대부분을 동진강 수계로 끌어냄에 따라 섬진강 본류의 물부족 현상이 심각, 하천 수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전남도 관계자는 "섬진강은 하천 유지용수가 적어 용수난은 물론 하류쪽에서는 바닷물 유입으로 인한 염분피해가 심각, 재첩과 다슬기 등 고유생물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섬진강댐의 강 본류쪽 방류량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은 섬진강 본류쪽 방류량을 확대, 하천 유지용수를 늘리고 광양제철소 공업용수와 주변 도시 생활용수를 확충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에따라 재개발 사업으로 댐 저수량이 늘어나도 동진강 수계 방류량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관리단 관계자는 "재개발사업은 댐 구조물을 높이는 공사가 아니고, 당초 계획된 만수위를 확보하기 위한 정상화사업이다"면서 "사업이 마무리되면 섬진강 본류쪽 방류량이 현재 하루 평균 약 8만톤에서 18만톤 가량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공동기획 : 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민관학협의회·정읍의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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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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