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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

"군산과 결연 추진…농산물 판로 도움 줄터"

군산출신의 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60)은 지난 6·2지방선거를 전후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었다. 여당 대표의 대리인과 겨뤄 낙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동작구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정몽준 의원의 지역구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에 앞서 여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정 의원이 버티고 있는 동작구청장선거에서 당시 문충실 후보의 당선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던 것.

 

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9만8362표(54.3%)를 득표, 정 의원이 직접 발굴해 전략공천한 여성 장군 2호 출신의 이재순 후보(7만859표·39.1%)를 2만7000여표차로 따돌렸다.

 

문 구청장이 여당 대표의 체면을 구기게 만들었던 원동력은 성실함이다. '충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문 구청장은 평생에 걸쳐 '근자성공(勤子成功·부지런한 자가 성공한다)'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변변한 조직도 갖추지 못한 정치신인이 구청장에 당선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군산 옥구 회현에서 태어난 문 구청장은 문창초등과 군산북중을 거쳐 군산고(통합 제40회)를 졸업했다. 당시 전국의 가난한 수재들이 몰렸던 육사(제27기)를 나온 그는 강원도 홍천과 광주 등에서 군간부로 재직했다. 스스로도 '문민냄새가 난다'고 평가하는 그는 육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특채사무관제를 통해 지난 77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변신했다. 이후 33년동안 마포구와 동대문구 부구청장, 영등포구 시민국장, 서대문구 도시정비국장 등을 역임한 행정실무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서울시 현장체험지원단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생활을 접었던 그는 불과 3개월여의 선거운동을 거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문 청장은 지난 3월 민주당에 입당한 이래 한시도 쉬지않고 지하철역과 교회 등을 찾아 발이 부르트도록 저인망식으로 명함돌리기를 마다하지 않았고, 지역표심도 차츰 달아올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본선거보다는 당내 경선이 가장 힘들었다는 그는 "당시 경선후보들이 모두 쟁쟁했던 탓에 피말리는 경쟁이 이어졌다"면서 "당내 경선에서 1위와 2위의 표차가 6표에 불과할 정도였다"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단순한 행정전문가가 아닌 '창의행정전문가'를 자임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동작구에서는 보신주의 행정과 우유부단한 리더십은 없다"면서 "한국 최초의 철도시발지인 노량진이 동작에 위치하는 등 동작구는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인 만큼 탁상행정이 아닌 직접 찾아가 챙기는 현장중심의 행정을 구현해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 선후배들이 선거기간에 동작구를 찾아 선거운동을 도왔다"면서 "앞으로 고향과 동작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소홀하지 않을 것"이고 말했다.

 

"여건이 된다면 군산지역과 동작구간의 자매결연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군산지역 농산물 판로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울에 고향을 알리고, 동작구도 고향을 알리는 상호증진의 계기를 만들겠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어느 누구하나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참 좋은 사람 중심의 명품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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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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