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기 이어 화천 평화배 전국대회 종합 1위…악천후에 경기정 2척 파손
노후화된 조정 경기정을 빌려 '금빛 질주'를 이어간 군산시청 조정부의 열정과 투혼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해봤다.
제4회 화천 평화배 전국조정대회(7월8∼10일)에 참가했다.
지난 6월9∼11일에 열린 '제36회 장보고기 전국조정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종합우승을 차지해 군산시청 조정부의 위상을 정립하고, 전국에 그 명성을 다시 한번 떨치고 싶다.
그런데 대회를 이틀 앞두고 우리 팀에 엄청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강원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인해 천막이 바람에 날리면서, 화천호 조정경기장에 보관중이던 우리 조정팀의 경기정 2척이 파손됐다. 평소 훈련해 왔던 경기정의 파손으로 대회 출전에 차질이 우려됐다. 선수들은 발만 동동 굴렀다. 금빛 질주는 커녕 출전 자체에도 제동이 걸리려는 순간이었지만, 우리는 포기할 수 없었다. 화천군 조정팀의 노후화된 경기정을 빌려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선수들은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서로를 격려했다. 그 결과 임은주 선수는 싱글스컬(중량) 1위, 임지민 선수는 싱글스컬(경량) 2위, 이윤희·임은주 선수는 더블스컬(중량) 1위, 최선아·임지민 선수는 더블스컬(경량) 1위, 김영래·최선아·안민지·김정임 선수는 무타포어 5위, 이윤희·김영래 선수는 무타페어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종합점수 61점, 군산시청 조정부는 다시 한번 전국 최강의 자리에 우뚝 설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경기정의 파손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텐데, 이를 극복하고 전국 1위의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면서 "그들의 열정과 투혼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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