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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일제고사 거부'·'전교조 1세대' 김인봉 교장 별세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 "지금이 너무 행복"

"지금이 너무나 행복하다.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장수중 김인봉 교장이 지난 6일 오전 6시 55분께 전북대병원에서 별세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승인해 두 차례에 걸쳐 도교육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는 등, 일제고사 관련 이슈의 중심에 섰던 김 교장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은 행복하다는 것, 그리고 그 행복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김 교장은 지난 5일 오전 자녀에게 이같이 말한 뒤, 오후 2시께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의식을 잃었고 다음날 타계했다. 김 교장의 간암 투병 소식을 듣고 학부모와 전교조 장수지회 등을 중심으로 결성된 '쾌유를 바라는 희망찾기 모임'은 지난 5일 오후 전북대병원에서 김 교장을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한 감사의 말이 김 교장의 마지막 말이 됐다.

 

장수 출신인 김 교장은 계북초, 혜성중과 혜성고를 거쳐 전주대를 졸업한 뒤 1981년 교직에 입문했다. 전교조 1세대로 활동하던 김 교장은 1989년에 해직의 아픔을 겪었지만 1995년 복직됐으며 전교조 전북지부 초대 사무국장을 지냈다. 또 1991년부터 1995년까지는 전라북도교육위원을 역임했으며 2008년부터 장수중 교장으로 재직해 왔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이 입시에 힘들어하지 않는 행복한 교육을 받기를 원했던 시대의 스승이자,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한 영원한 선생님이다"고 말했다.

 

김 교장의 장례는 8일 민주교육시민장으로 치러져 장수중에서 노제를 지냈으며, 생전의 바람대로 화장을 해 장수군 계북면의 선산에 수목장으로 안장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란희씨(55)와 아들 올튼(26), 딸 예튼씨(24)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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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훈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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