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저축은행 파산·완주군수 경선 관련 수사 난항
최근 도내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의 핵심 피의자가 도주하거나 잠적하면서 검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이들 사건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지만 사건의 열쇠를 쥔 당사자가 없어 처리에 차질을 빚는 등 후유증이 일고 있다.
18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파산이 선고된 옛 전일상호저축은행 은행장 김종문씨(50)는 동일인 대출 한도 초과, 영업정지 등에 대한 영업비밀 유출, 허위 유상증자 등의 혐의로 수사가 진행중이다.
김씨에 대한 수사는 6개월째로 지난 3월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가 전일상호저축은행을 고발하면서 시작됐고 김 행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해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김 행장은 불법 대출을 주도한 혐의로도 불구속 기소돼 선고가 예정돼 있었지만 재판 계류중 도주하면서 선고공판은 수개월째 연기되고 있다.
완주군수 당내 경선 과정의 여론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안태중씨(51)도 잠적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안씨에 대한 고발장은 지난 3월22일 접수됐고 검찰은 다음날인 23일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출국금지 조치를 하는 등 검거에 나섰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도 행방을 찾을 수가 없다.
김씨와 안씨 모두 검찰 내 주요사건으로 분류 돼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와 함께 통화 내역 분석과 연고지 등 소재지 탐문을 통해 추적에 나섰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특히 전주지검은 전 임실군수에 대한 뇌물수수 사건 수사 과정에서 주요인물이 체포영장 청구 하루전에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수사기밀 유출까지 거론되는 등 피의자 도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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