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다음달 3일 밤 10시55분 'MBC 스페셜-장진영의 마지막 1년'을 방송한다.
작년 9월 1일 장진영이 서른일곱의 생을 마감한 지 1년을 맞아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은 김명민, 박해일, 김승우 등 동료 배우들과 가족, 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배우 장진영의 열정과 인간 장진영의 삶을 돌아본다.
남편 김영균 씨는 장진영과의 첫 만남과 이별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작진은 마지막까지 고인이 미국과 멕시코에서 겪었던 투병기를 현지 촬영을 통해 소개한다.
김영균씨는 "(장)진영이에게 혼인신고 했다고 그랬더니 놀라면서 울더라"며 "내가 왜 우느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몸이 이렇게 됐는데 미안하다고 했다"며 과거를 회상한다.
제작진은 미국에서 그녀를 간호했던 김영균씨의 누나를 인터뷰하고 작년 7월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결혼식 영상도 공개한다.
사랑하는 딸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아버지 장길남 씨는 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과 배우로 데뷔하기 전 연기자의 길을 반대했던 사연을 들려주며 고인의 생전 모습을 떠올린다.
그는 "연예인으로 빨리 발달(데뷔)을 못 시켜준 것이 제일 후회스럽다. 딸이 몹쓸 병에 걸린 것이 내 탓인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동료 배우, 영화인들은 너무 빨리 가 버린 고인의 인생에 대해 한결같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소름'에 함께 출연했던 김명민은 "여배우는 이미지로 많이들 가지만 장진영은 그런 부분을 과감하게 포기했다"고 돌아봤고 '국화꽃향기'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해일은 "보이는 모습 자체가 당당했다. 당당한 여배우였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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