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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적인걸

당나라 명탐정 적인걸 이야기…무협, 추리와 만나다

◆ 적인걸(미스터리, 스릴러/ 123분/ 12세 관람가)

 

중국 당나라의 정치가로 당 태종과 고종, 측천무후 시대의 재상을 지냈던 적인걸. 이미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으며 근대소설로도 리메이크 된 그의 이야기가 영화로 찾아온다. 영화 '적인걸'은 영화 제목과도 같은 실제 인물 적인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이미 중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한 인물. 영화는 중국의 최초 여황제 측천무후 시대를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적인걸을 그려낸다.

 

 

서기 690년 당나라, 고종 승하 이후 대륙 역사상 최초의 여황제를 측천무후 (유가령). 그녀의 화려한 즉위식을 앞둔 어느날 그녀의 심복들이 차례로 불에 타 죽는 의문의 연쇄살인이 발생한다. 하늘의 분노라며 백성들의 공포가 커져가자 황실은 점점 혼란에 빠지고 측천무후는 최후의 수단으로 누명을 쓴 채 변방으로 좌천당한 천재적인 수사관 적인걸의 환궁을 명하게 되는데. 환궁한 적인걸은 측천무후의 호위와 함께 불타버린 시신의 재만을 가지고 수사를 시작한다. 심층적인 과학수사를 통해 대신들의 죽음이 황린이란 성분에 의해 인체가 자연발화 되었음을 밝혀내게 되고 이 사건이 단순 범행이 아닌, 황실을 노린 누군가의 음모임을 감지한다.

 

서극을 기억하는가? 80,90년대를 풍미했던 중국영화 '영웅본색' '황비홍' ' 천녀유혼' '동방불패'가 모두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아시아의 스필버그 감독이라 불리던 그가 '적인걸'의 감독. 5년 만에 만들어낸 '적인걸'은 그의 스타일이 변함이 없다는 것과 역시 서극의 센스는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일단 실화의 인물인 적인걸, 특히 수사관으로 명성을 날렸던 그를 소재로 삼으면서 오락영화로서의 첫 단추를 멋지게 끼웠다. 추리영화에 가까운 탓에 2시간의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고 관객의 성별에 상관없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것. 이어 서사의 구조도 훌륭하게 그려내 완성도는 더 높아진 느낌이다. 서사의 높은 완성도 때문에 자연히 영화 속 추리는 더 내밀해지도 단단해졌으니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높은 게 아닐까. 아쉽게도 CG는 '요즘 우리가' 영화 속에서 보는 수준은 아니다. 약간은 거칠고 어색하며 '차라리 넣지 말지'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지만 이 또한 서극의 스타일이요 중국영화의 매력 포인트니 그의 의도만 받아드려 보자.

 

한 인터뷰에서 서극은 가장 이상적인 오락이란 어떠해야 하냐는 질문에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영화가 오락이라고 생각하는 감독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된 영화 '적인걸'. 미스터리, 액션, 로맨스, 코미디 모든 장르를 다 담고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 영화가 궁금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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