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비 전액 삭감…익산시 부담 커져 노인 쌈짓돈 갹출 불가피
정부에서 지원되던 경로당 난방비가 내년도 예산에서 빠져 노인들의 힘든 겨울나기가 예상된다.
22일 익산시에 따르면 경로당에 지원되던 난방비의 30% 가량을 정부에서 지원해왔으나 내년도 예산 책정에서 제외돼 시비 부담으로 안기고 있다.
이에따라 1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각각 48만5000원씩 모두 97만원의 난방비가 해마다 지원되면서 나름대로 추위를 견뎌오던 노인들은 내년부터 중단되는 정부의 난방비 전액 삭감 방침에 의해 경로당 운영의 또다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경로당 난방비의 경우, 시비 50%에 도비 20%, 그리고 나머지 30%는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더욱이 유류값 마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면서 난방비 부담이 벌써부터 커다란 걱정으로 안기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정부의 난방비 지원 중단 방침은 노인들의 겨울나기를 더욱 힘들게 할 전망이다.
턱없이 부족한 난방비 지원으로 보일러 가동 시간을 줄여가며 추위에 떨고 있는 노인들은 "현재 지원되고 있는 유류비 마저 삭감될 경우 경로당 이용을 하지 말라는 것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온정의 손길마져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의 난방비 삭감 방침은 겨울철 유류비 부족에 따른 이용 불편은 물론 노인들의 쌈지돈 보태기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익산지역에는 현재 608개소의 경로당이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1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총 97만원의 유류비가 지원되고 있다.
이와관련, 익산시 관계자는 "정부의 경로당 난방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비로 충당할 수 밖에 없는 실정으로, 노인들의 힘든 겨울나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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