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침·발마시자로 이웃사랑…"어르신들과 함께 친구로 지내는 게 행복해요"
"어르신들 손은 차가워요. 제 손도 차요. 그런데 두 손이 만나면 따뜻해져요. 저도 어르신도…. 봉사는 그런것 같아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 저는 제가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 어르신을 찾아다녀요."
9일 전북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전북자원봉사자대회에서 도지사 표창을 받은 신현하(53·완주군 삼례읍)씨. 신씨는 모범봉사자도 아닌데 인터뷰를 한다며 자신을 낮췄다.
그가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4년전. 갱년기 우울증을 겪고 있었던 때다. "친구가 완주군청에서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전해줬어요. 고민하다 등록했죠. 그때부터 어르신들을 만났어요." 그는 현재 완주군 자원봉사센터에서 수지침 전문봉사단으로, 또 삼례읍여성활동자원센터 '만사마(만원의 사랑으로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됐죠. 외로움도 크고 몸도 아프고. 그래서 수지침을 배웠어요." 그는 본격적으로 수지침을 배워 수지요법사 자격증을 땄다. 또 발마사지도 익혔다. "어르신들이 만져주는 것을 참 좋아하세요. 사람들은 기를 뺏긴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서로 주고 받는 거죠. 몸은 조금 힘들수 있어요. 그렇지만 금새 회복돼요. 그보다도 마음의 기쁨이 더 크죠."
봉사를 시작하면서 그는 만성적인 두통도, 우울한 감정도 사라졌다. 자신을 위해 봉사한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그는 1주일에 최소 3번이상 봉사를 다닌다. 삼례지역 교회 노인대학엔 매주 나가 교사로 활동한다. 관내 60곳의 경로당도 주기적으로 찾는다. 특히 완주군에서도 외곽에 치우친 경천 동상 상관지역을 자주 찾는다. 주로 수지침을 놓고, 발마사지를 하지만 어르신들이 원하면 머리염색도 한다. "원하시는 대로 해드리는" 만능 봉사자다.
그는 사회복지학도이기도 하다. 3년전 우석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있다. 독거노인 생활관리사에 봉사활동과 공부까지, 무척 바쁘지만 봉사하는 시간은 아깝지가 않다. "시간이 많다고 봉사하는 것은 아니예요. 쪼개서 하는 것이죠. 가족들은 봉사활동을 좀 줄이라고도 해요. 하지만 저에게는 가장 즐거운 일이예요."
어르신들의 친구로 지내는게 행복하다는 신씨는 유쾌한 웃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자원봉사자대회에서는 신씨를 포함한 200명이 도지사와 도의회의장, 교육감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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