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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수공통전염병硏, 언제나 세울 건가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축산농가를 강타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아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안했지만 전국적인 상황에서 방역망 붕괴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AI도 구랍(舊臘) 익산시 망성면의 한 농가가 고병원성으로 판명되면서 방역전선은 심각한 위기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전북도는 엊그제 "구제역 억제와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에서 제외된 8개 시.군에서도 추가 접종에 들어간다"고 밝혀 예방접종을 모든 시.군으로 확대해 경보수준을 높이는 양상이다. AI 역시 발생지역에서 닭과 오리의 매몰처분이 진행되면서 당국과 축산농가들이 겪는 고통이 다른 지역의 불씨가 될까 심히 우려된다.

 

이런 가축과 가금류 등의 바이러스 확산은 전염병 이동의 차단과 수습에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구제역과 달리 AI는 사람에게도 감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이어서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인수공통전염병은 조기 예방과 근본 대책이 중요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고 걱정이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전북대에 설립 지원하기로 한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건립이 주목을 받아왔다. 허나 예산이 부족해서 차질이 우려된다고 한다. 게다가 연구소 완공 이후 장비와 인력확충도 지원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연구소 건립과 운영이 현재로선 막막하다는 것이다. 익산캠퍼스에 설립될 이 연구소는 국책사업으로 361억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말 준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면서 작년 3월에야 착공되고, 올해 예산은 50억원에 머물러 완공에 필요한 148억원이 수립되지 않았다고 한다. 예산이 추가되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 완공이 쉽지 않다는 게 대학 측 판단이다. 언제나 세워질지 불확실하다고 본다. 바이러스의 '국민적 재앙'을 막는데 시간이 더 요구되는 상황이다.

 

연구소 건립사업 지연으로 속절없이 아픈 흔적과 고통을 반복할 수는 없다. 이 연구소는 2008년 익산과 김제 지역에 조류 인플루엔자가 창궐하자 정부가 전북대에 건립을 약속한 사업이다. 이제 인수공통전염병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다스리는 기관이 필요하다. 좁은 영토에서 전염병이 유행하면 전국토가 초토화될 수 있다. 정부의 말에 실효성을 부여하기 위해 예산지원이 속히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시시각각 변화하는 전염병 확산에 신속하고 유효한 전문적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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