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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국으로 확산된 대형마트 문제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제한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던 운동이 점차 세를 얻어, 새로운 양상을 띨 전망이다.

 

전주시 의회 차원에서 외롭게 들리던 작은 목소리가 나비의 날개짓이 되어 전국 단위로 퍼져 나가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18일 서울에서'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일제'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이다.

 

나아가 이들은 28일 열리는 협의회 임시회에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행동에 옮기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 어떤 실천방안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나 지금까지 보다는 훨씬 진전된 모습이어서 고무적이다.

 

그 동안 공룡처럼 포식하는 대형유통점에 대한 문제제기는 많았다. 최근의 경우만 봐도 전주시의회가 지난 해 11월 영업시간 2시간 단축과 월 3일간 휴업해 달라는 내용을 결의해 재벌 유통업체에 전달했다. 하지만 단칼에 거부당했다.

 

그러자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나섰다. 이달 12일 전주 등 도내 6개 시지역 도의원 27명이 연대서명을 통해 '대형유통점은 영업시간을 단축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14일에는 '전라북도 유통업 상생협력 및 대규모 점포 입점예고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사실 대형 유통점은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값싼 제품을 제공하는 등 유통 선진화에 기여한 측면이 없지 않다. 반면 전통시장과 소규모 점포 등 자영업자의 몰락을 가져 와 지역경제를 침체시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이들의 매출은 고스란히 지역자금의 역외유출로 이어져 지역경제의 황폐화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대기업들은 대형마트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비난의 표적이 되자 이번에는 지역 소형마트와의 틈새를 비집고 수퍼수퍼마켓(SSM)을 만들어 파고 들었다. 최근 3년간 도내 대형마트의 매출은 2007년 6958억 원, 2008년 7755억 원, 2009년 8788억 원 등 매년 1000억 원씩 증가 추세다. SSM 12곳의 2009년 매출 또한 741억 원이었다. 그러면서도 지역에 대한 기여는 생색내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협의회는 앞으로 현실적인 법안 제정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제 대기업들은 지역과의 상생이 자신들의 지속적인 발전임을 인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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