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지훈련
"훈련에서의 땀 한방울이 실전에서 피 한방울과 같다"는 말을 실감케 하듯 브라질 전지훈련에 나선 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 선수들이 낯선 기후와 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맹훈련을 하고있다.
시즌에 앞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는가에 따라 일년 내내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떠나 곧바로 훈련에 돌입한 전북은 한달 가량 머물며 팀 전력을 확실히 끌어올리겠다며 각오를 다지고있다.
전지훈련에는 이철근 단장을 비롯, 최강희 감독, 이동국, 김상식 등 선수단과 코칭스탭 30여 명이 참여했다.
민족명절 설도 이들에겐 남의 일이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훈련이 끝나면 선수들은 파김치가 되기 일쑤다.
하지만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 저마다 개인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확고한 팀의 주전 선수들조차 무섭게 추격해오는 후배 선수들에게 도태되지 않기위해 무진 애를 쓴다.
상파울루는 요즘 장마철 이어서 많은 비가 왔다가 그치는 상황이지만 훈련이 중단되는 일은 없다.
전훈 초반 체력훈련에 중점을 둔 선수단은 내주부터 현지 팀들과 본격적인 연습경기를 통해 세부 기량을 하나씩 익혀나갈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은 과거 어느때보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성훈, 이승현, 김동찬의 영입으로 공격진들의 경합이 치열하기 때문에 실력으로 보여주지 못한채 이름만으로 버티려는 선수들은 벤치신세를 각오해야 한다.
기존의 에닝요, 김형범, 서정진, 김지웅이 버티고 있는 윙포워드 자리에는 김동찬과 이승현이 가세해 누가 언제 2군으로 추락할지 모르는 긴장감이 나돌고 있다.
마치 살얼음판위를 걷는 것처럼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면서 선수단의 훈련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올 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박정훈 선수의 경우 기대 이상으로 뛰어난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고참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
정성훈이 가세한 공격수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동국, 로브렉 등 기존 선수들은 연습에서도 마치 실전처럼 한발 더 움직이면서 체력과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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