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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탈락..클리스터스 4강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8강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26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열흘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붕대를 감고도 끝까지 경기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다비드 페레르(7위.스페인)에 0-3(4-6 2-6 3-6)으로 패했다.

 

1년 전 같은 무대에서 앤디 머레이와 8강전 도중 무릎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던 나달은 2년 연속 부상으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악연을 되풀이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역대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여세를 몰아 1969년 로드 레이버 이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4개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려던 '라파 슬램'의 꿈도 접어야 했다.

 

경기 초반부터 컨디션이 저조해 보였던 나달은 1세트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 중단을 요청했고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한 채 다시 경기를 시작했다.

 

게임스코어 0-3까지 끌려간 나달은 두 게임을 연이어 따내 추격을 시도했지만 결국 1세트를 내줬고 둔한 움직임에 평소답지 않은 실수까지 하면서 남은 2-3세트까지 지고 말았다.

 

반면 스물아홉 살 베테랑 페레르는 크로스 공격에 각을 세워 나달을 코트 양옆으로 몰아세우며 노련한 경기운영을 과시했고 마지막 순간 포핸드 위닝샷으로 2시간33분 만에 승리를 안았다.

 

나달과 상대전적을 4승11패로 끌어올린 페레르는 신예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46위.우크라이나)를 3-1(7-5 6-3 6-7<3> 6-3)으로 뿌리친 앤디 머레이(5위.영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에서는 '컴백 퀸' 킴 클리스터스(세계랭킹 3위.벨기에)가 아그네스카 라다반스카(14위.폴란드)를 2-0(6-3 7-6<4>)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첫 세트를 비교적 쉽게 따낸 클리스터스는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4-2로 앞서다 라다반스카의 강한 서브에 밀려 초반 리드를 빼앗기고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내 리듬을 되찾아 라다반스카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5-5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간 뒤 여세를 몰아 1시간34분 만에 승리를 거머쥐고 생애 첫 호주오픈 우승을 향해 잰걸음을 옮겼다.

 

2007년 결혼과 함께 은퇴했다가 2009년 복귀 이후 US오픈 2연패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클리스터스는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를 2-0(6-2 6-4)으로 꺾은 베라 즈보나레바(2위.러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클리스터스와 즈보나레바는 모두 아홉 번을 만나 클리스터스가 여섯 차례를 이겼다. 지난해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세 번을 즈보나레바가 승리했고 US오픈 결승에서만 클리스터스가 이겼다.

 

여자 단식 4강에 오른 선수 중 유일하게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클리스터스는 "랭킹 1~3위 선수가 모두 4강에 올랐고 중국의 리나도 컨디션이 아주 좋아서 남은 경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경험이 많다는 점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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