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6 01:33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일반기사

[사설] 광주·전남, 전북 '하늘 길'에 재 뿌릴텐가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을 두고 광주시와 전남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최근 시장과 지사의 이름으로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반대 공동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 무안공항 활성화가 그 이유에서다. 뻔뻔스럽고 부끄러움조차 없는 후안무치(厚顔無恥)가 아닐 수 없다.

 

전북은 그간'호남권'이란 지역공동체의 이름으로 광주·전남과 동질성 및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 그런 차원에서 전북은 과학비즈니스벨트의 광주 유치를 위해 협조해 달라는 손을 잡아주었고 전략적으로 스스로 사업을 접는 결정을 보였다. 더군다나 호남권을 관할하는 31개의 주요 공공 행정기관이 전북에 남아있는 건 4개에 불과하고, 대부분 광주시와 전남도에 편중돼 기관 불균형 배치에 전북도민들의 피해의식은 고조에 달하고 있는 판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 논에 물 대는 아전인수(我田引水)식 사고가 어처구니가 없다. 무안공항의 부실은 예고된 것 아닌가. 1993년 아시아나항공 733편 추락사고 이후 목포공항 국내선 및 광주국제공항 국제선 대체 공항으로 2007년 개항했지만, 2003년 감사원 결과에서 이미 경제성이 없었던 것으로 평가됐었다. 광주공항과의 통합문제가 지역이슈로 떠올랐던 것은 이런 비정상적 탄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정작 그 책임을 군산공항으로 전가시키는 인상은 실망스럽다.

 

군산공항 국제선은 국책사업인 새만금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지역 중대사업이다. 최근 확정된 '새만금종합개발계획'에선 수요증가에 맞춰 국제항 신설까지 검토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여객수요가 2020년에 52만명, 2030년엔 75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필요성이 있는데도 광주시와 전남도가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의도가 불순하다. '남의 잔치에 재 뿌리는'격이다.

 

새만금사업은 오랜 낙후의 길을 끊어내겠다는 전북도민의 기대와 의지가 담겨 있다. 착공 20년이 되어서야 밑그림이 완성된 것이다. 그만큼 충분히 검증된 결과다.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에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 우리는 이번 일로 호남지역간 갈등사태로 발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계한다. 이대로 가다간 갈등의 파고가 높아갈 게 분명해 보인다. 동반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상생할 수 있는 방도임이 말할 나위가 없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