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여파가 자칫 전북으로 쓰나미처럼 밀려 올 수 있어 전북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북은 동남권 신공항 무산에 따라 성난 경남도민들을 달래기 위해 정부가 LH를 일괄적으로 진주로 유치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간 꾸준하게 분산 배치안을 들고 나온 전북도는 최근 경제성을 내세워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시킨 정부가 LH를 일괄배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전략마련에 분주하다.
전북은 LH유치를 위해 순진무구하게 정부측 안대로 분산배치안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경남 진주는 본사 일괄유치안을 들고 나와 전북을 옥죄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일괄유치안이 경제성이 있어 보일 것 같지만 이 문제는 지역의 특수성을 종합해서 결정해야할 문제다. 특히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성난 경남 민심을 위무하기 위한 방편으로 LH문제를 결정하면 또다른 피해자가 생겨 후폭풍에 시달릴 수 있다.
전북은 1인당 GNP가 꼴찌권이고 그간 정권으로부터 차별 받아온 지역이라서 지역낙후가 제일 심하다. 당초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혁신도시를 건설한 만큼 그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LH는 전북으로 유치되는 게 타당하다. 모든 문제는 순리로 푸는 게 맞다. 억지논리를 내세워 정치적으로 견강부회(牽强附會)식으로 이 문제를 결정하면 안된다. MB정권이 내세운 공정사회 건설과도 맞질 않는다.
전북은 경제논리 보다도 정치논리로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혀온 터라 지금도 분산배치안이 타당하다고 본다. 본사를 유치한 지역 보다도 그렇지 않은 지역에 더 많은 인원을 배치시키는 것이 타당하다. 정권이 공약으로 내건 사항을 백지화시킬 때마다 해당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무마책 내지는 회유책으로 이 같은 방식을 적용하면 또다른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
아무튼 전북 도민들은 LH 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룩해야겠다는 그 의지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모처럼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전북 도민들에게 정부가 실망을 안겨주지 않도록 분산배치안을 관철시켜야 한다. 정부가 위무책으로 LH를 진주로 일괄 유치시키면 전북도민들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그간 5개월이나 비워 둔 지역발전위원장직에 홍철 전 대구 경북연구원장을 임명한 것이 공정했다는 평을 듣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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