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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대통령 표창받은 전북무형문화재 박양덕 명창

"후배 국악인들에게 귀감되고 싶어"

"상 받는 순간 머릿속에 스승님(성우향 명창)의 얼굴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저는 그 어른 앞에 가면 아직도 어린 제자일 뿐이지요. 앞으로 더 열심히 국악을 위해 연구하고 노력해 후배 국악인들의 귀감이 되고 싶습니다."

 

박양덕 명창(64·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비상임 지도 사범)이 지난 12일 서울 국립국악원 개원 60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수궁가 보유자인 박 명창은 지난해까지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으로 재직하면서 우리 음악의 전통과 계승을 위해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실 제가 마음 편히 소리공부에 전념 할 수 있는 것은 남편의 덕이 크죠. 동편제를 잘 전승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자상하게 배려해주는 든든한 사람입니다."

 

박 명창은 남편 김무길 거문고 명인(68·남원 국립민속국악원 비상임 원로 사범)에 대한 고마움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그는 남편과 함께 지리산 자락 '운상원 소리터'에 한국 판소리 보존회 남원지부를 열었다.

 

그는 2002년 10월 9917㎡(3000여 평)나 되는 폐교를 사들여 200여 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와 연습실 소공연장 등을 갖춘 '운상원 소리터'를 열었다. 그 후 661㎡(200여 평) 규모의 공연장을 따로 마련했다. 집까지 팔아 이 공간을 마련했을 정도로 소리에 대한 집념은 강하다.

 

"남편과 함께 실력있는 제자들을 기르고 우리 공연이 끊임없이 울려퍼지는 소리터로 만들고 싶습니다. 아직은 접근성이 떨어져 배우러 오는 소리꾼들이 많지 않지만 이곳을 동편제의 요람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는 이어 "지금까지 완창한 판소리 다섯 바탕을 체계적으로 CD에 수록하고 기회가 되면 남편과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 출생인 박 명창은 김소희 박초월 성우향 명창에게 '춘향가', '흥부가', '수궁가', '심청가' 등을 사사했으며, 현재 한국판소리협회 남원지부장을 맡고 있다.

 

황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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