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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대의 거꾸로 쓰는 식탐일기] ⑧국제영화제 기간 추천 맛집

"전주비빔밥·백반 '진수' 맛보세요"

외식이 산업화하기 이전 비빔밥은 평양이나 진주 비빔밥을 더 손꼽아 줬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비빔밥 시장은 매식화(買食化)에 성공한 전주비빔밥이 완벽히 평정했다. 전주비빔밥의 승리를 두고 그저 마케팅의 승리라고 평가절하하는 의견도 있으나, 요즘 유행하는 지역 이기주의나 사료에 집착하는 일부 식신(?)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아무튼 전북의 매서운 손맛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도 계속 맹위를 떨칠 것이다.

 

◆ 전주 원도심 '대도회관'

 

'대도회관'은 전주 원도심 구 도청 부근에 문을 연 지 40년이 넘은 '정육식당'으로 정육점에서 직접 고기를 구입해 옆에 마련된 식당에서 상차림 값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방식이다. 소고기 1근당 상차림이 7000원으로 값이 저렴하면서도, 저가형 다른 '정육식당'과 달리 곁 음식 하나하나에서도 전주의 야문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오랜 노하우를 통해 한우암소 1등급을 꾸준히 공급하며, 대중적인 모듬 부위(등심·갈비살)와 특수 부위(안창살·치마살·낙엽살)로 나누어 판다. 고기를 다 구어 먹고 돌판 위에 볶아먹는 비빔채가 전주비빔밥 못지 않게 일품이다.

 

 

△ 메뉴: 소고기모듬 600g 3만 원, 특수부위 600g 5만 원, 육회 400g 3만 원, 한우육회비빔밥 7000원, 한우불고기쌈밥 7000원, 비빔채 2000원, 공깃밥 1000원

 

△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일요일 포함)

 

△ 위치: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4가 74-1

 

 

△ 전화: 063-283-8689

 

◆ 전주 남부시장 '정집'

 

전주시청 앞에서 성업 중인 '광장식당'이 한 상 떡 벌어지게 차려지는 대표적인 '보급형 전주 백반'이라면, '정집'은 전주 '가정식 백반'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곳이다. 청국장 뚝배기 주위에 김치 두어 종류와 황석어 젓갈·생선조림·고추장조림이 빠지지 않고 상에 차려지며, 시금치나 도라지나물 등 그날그날 준비한 곁 음식도 차례로 상에 오른다. 남부시장의 미로 같은 골목길을 요리조리 찾아 들어가는 재미는 물론 양념간장 위에 오른 바삭한 멸치를 김에 곁들여 먹는 경험도 이곳만의 특권이다. 지난해 초 이정석 씨(68·여)가 문을 연 '정집'은 원도심에서 '정이가네'란 상호로 오랫동안 지역 문인과 예술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 메뉴: 백반 5000원, 막걸리 1병 3000원

 

△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주차는 천변주차장, 1시간 무료)

 

△ 주소: 전주시 완산구 전동 308-181(남부시장 6동 88호)

 

△ 전화: 010-6678-5770

 

◆ 비빔밥 '중앙회관'

 

'중앙회관'은 '전주비빔밥은 아직도 진화 중'이란 말이 가장 어울리는 곳이다. 대장 격인 '가족회관'과 '성미당' 부근에서 당당히 살아남을 만큼 다양한 스펙(spec)을 가졌다. 한때 '전주비빔밥이 남은 밥이나 찬밥을 사용한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작은 가마솥(1인분)에 그때그때 밥을 짓는다. 다른 곳과 달리 황포묵이 곁 음식으로 제공되며, 박나물·참다래순·지칭개·풍년초·질경이 등 각종 나물이 상에 오른다. 나물들은 이곳 주인장 하숙영 씨(42·여)의 어머니가 진안 인근 산에서 직접 채취한 것들이다. 특히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고등어튀김·야채샐러드·잡채도 단골 곁 음식으로 등장한다.

 

△ 메뉴: 옛날가마솥 육회비빔밥 1만8000원(한우)·1만2000원(국내산 육우)·1만 원(호주산), 육회 3만 원, 옛날사골떡국 1만 원, 해물순두부찌개 8000원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 위치: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3가 78-1(전주우체국 앞 골목)

 

△ 전화번호: 063-285-4288

 

김병대(블로그 '쉐비체어'(blog.naver.com/4kf)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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