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도 누워간다는 남원시 산내면 와운마을 지리산 기슭. 우뚝 선 너의 자태가 믿음직하구나. 천년의 용비늘 두른 위용이 아름답구나. 사계절 밤낮으로 모진 풍상도 많았으련만 모두 이겨내고 하늘 높이 쭉 뻗어 나갔구나. 중간에서 퍼져나간 두 갈래 가지는 이제 만인을 지켜주는 넉넉한 우산이 됐구나. 너의 뿌리는 지리산 자락 거친 암석 사이를 깊숙이 뚫고 들어가 굳건하구나. 모진 폭풍우에도 무너지지 않는 거대한 힘이 됐구나. 천년을 버텨온 인내와 지혜와 강직함으로 새로운 천년을 이어 가거라. 만인의 금척이 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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