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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원 순창 재선거 과열되지 않도록 하라

남원시장과 순창군수 재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벌써부터 과열 혼탁이 우려된다. 이번 양 지역 재선거는 단체장들의 선거법 위반에 따라 실시되는 선거라서 그 어느 때보다도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 선거 비용도 재정이 열악한 두 자치단체가 부담하므로 올바른 주권행사를 통해 유능한 일꾼을 뽑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권자는 물론 공무원들이 지연 혈연 학연에 얽매이는 연고주의 선거를 과감하게 탈피해야 한다.

 

현재 남원시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측으로 4명 무소속으론 2명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행사장이나 애·경사 때마다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 같은 행위는 전임 시장의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기 이전부터 줄곧 해왔다. 누가봐도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법망에만 걸려들지 않으면 된다는 식이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짓이다.

 

사실 혼탁선거는 유권자가 부추키는 측면이 많다. 각 지역마다 선거꾼들이 많아 이들이 출마 예상자로 하여금 돈질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출마를 맘 먹은 사람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일일이 애경사를 찾아 다니며 돈 봉투를 내밀지 않을 수 없다. 남원시도 그간 각종 선거를 많이 치러 지역이 사분오열돼 쪼개져 있다. 서로가 편가르기를 너무 많이 해서 지역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순창이 좀 나은 편이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혼탁해 질 가능성은 높다. 현재 순창군수 출마를 위해 뛰는 사람은 민주당쪽이 4명이고 한명은 무소속으로 돼 있다. 전임 군수가 예기치 않게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어서 지금은 별다른 징후가 감지 안되지만 그래도 경쟁자들이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과열이 우려되고 있다.

 

출마 예상자들은 지역 여론을 선점하기 위해 공무원 줄세우기를 시도하고 있다. 공무원들이 선거에 간여하는 것을 적발하기는 무척 어렵다. 그러나 보이지 않게 숨어서 각종 정책 자료나 개인 정보 등을 유력 후보에게 전달해 주는 역할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공직자들은 앞서 보험 든다는 생각으로 선거를 직·간접으로 돕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역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는 중차대한 선거인 만큼 모두가 감시자가 돼서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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